[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수원 삼성의 중원사령관 이용래가 부상 악재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용래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시작 4분 만에 부상을 입고 물러났다. 상대 진영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볼 다툼을 벌이던 이용래는 제주 오반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서둘러 치료에 나섰지만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고 윤성효 감독은 급히 스테보를 교체 투입시켰다.
이용래는 올 시즌 지속적인 부상과 이적 문제로 인한 마음고생으로 거듭된 불운에 시달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알 자지라SC(UAE)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추진했던 이용래는 현지 메디컬테스트에서 심장 이상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이적이 불발됐다. 국내 복귀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상처는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한 달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몸 상태 또한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6일 강릉 전지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용래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약을 먹으며 통증을 참고 뛰었다"며 "이적 문제로 몇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적 문제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괜찮아졌다"며 "소속팀에 좀 더 집중해 K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즌 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