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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탈출한 920㎏ 기린, 끝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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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커스에서 탈출한 기린이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다 결국 사살되고 말았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이몰라시에 갑자기 높이 5m, 무게 920㎏의 기린 한 마리가 등장했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초식동물이 도심에 나타나자 놀란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자리를 피했지만, 당황한 기린 역시 이러저리 날뛰면서 인근 상점과 주차된 차량들을 크게 파손시켰다.

기린이 도로로 뛰어들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고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까지 벌어졌다.

4시간여의 실랑이 끝에 결국 이 기린은 경찰과 전문사냥꾼들의 포위망에 갇혔고, 경찰이 쏜 신경안정제를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한 시간여 후 끝내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다.
기린은 이 도시 북쪽마을에 위치한 '레오날도 오르페오'라는 서커스에 소속돼 있었지만, 관리자들이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기린이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시내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출처: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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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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