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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금조달 어려워"..자기주식처분 벌써 1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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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기간보다 22% 늘어
경영권 불안·주가하락 부작용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올 들어 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 건수가 급증하면서 전년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1일~9월19일 기업들의 자기주식처분 결과 공시 건수는 총 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건에 비해 31건(22.0%) 늘었다. 2011년 연간 통계(198건)에 비해서도 불과 26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자기주식 처분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시장 또는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주식 처분은 운영자금을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분 축소로 인한 경영권 불안정, 유통 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시장성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장사들이 주식을 팔아 이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 유형별로는 코스피 종목이 56건, 코스닥 113건, 기타법인 2건으로 전년 동기(코스피 53건·코스닥 82건·기타법인 6건)에 비해 코스닥 종목의 처분 건수가 51건이나 급증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휴온스와 안국약품은 4회에 걸쳐 자기주식을 처분했으며 케이제이프리텍과 쓰리원·케이피엠테크는 각각 3회, 국순당·유진테크·아이티엑스시큐리티·씨제이프레시웨이·비아이이엠티·에스에스씨피 등은 각각 2회 주식을 팔았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2008년 매년 55~73건에 불과했던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은 2009년 139건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 증가는 그만큼 기업이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기업들의 자금난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자기주식 처분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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