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컨설팅회사 헤이 그룹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 소매업체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 대형 백화점 체인 콜스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 인력을 5만2700명 가량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근 콜스는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과 이익률 둔화로 고전해왔다. 하지만 콜스는 연말 쇼핑시즌에 고객들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전역에서 1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콜스는 쇼핑시즌에는 매장당 인력이 평균 41명 가량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 컨설팅업체 BDO가 8~9월 동안 미 주요 소매업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지난해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CFO들은 올해 전체 매출은 4.5% 가량 늘어나고 하반기 동일점포 매출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CFO들은 3%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쇼퍼트랙이 올해 11월과 12월 쇼핑시즌 매출이 3.3%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숫자도 2.8%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지표에서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미시간대학교 9월 소비심지수 예비치는 79.2로 발표됐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5월의 79.3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또 블룸버그 예상치 74.0을 크게 웃돈 결과였다.
최근 입학 시즌 매출이 좋았다는 점도 연말 쇼핑시즌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
금융 서비스 회사 체이스의 소비자 설문조사에는 약 64%가 경기 바닥에 도달했거나 더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의 33%보다 두 배 가량 높아졌다. 또 체이스 설문 응답자 중 10명 중 8명은 자금 사정이 좀더 나아졌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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