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문에 담긴 3대 키워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보수와 진보, 지역과 계층 세대 등의 기존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자행보에 나설것 임을 예고했다.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확실하게 선을 긋고 2040세대와 시민사회세력, 무당파층을 모두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무엇보다 당초의 예상을 깨고 정치쇄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대선정국 초반에 적지 않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정치개혁과 네거티브를 지양한 정책경쟁, 새로운 경제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안 원장은 그간 국민들을 만나면서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었다"고 말했다. 대선출마의 원동력이 된 것도 이런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숙명론을 펼쳤다.
안 원장은 그간 국민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대선 출마와 불출마가 이날 오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를 바꾸고자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정치개혁을 최우선 순위에 놓은 것은 박근혜-문재인 등 두 후보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 정치를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는 기성 정치의 논리와도 비슷하다.

안 원장은 그러면서 네거티브경쟁에 대해서는 스스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경쟁자인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에 동참을 제안했다. 안 원장은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킨다"며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불출마종용과 자신에 대한 여러 검증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면서도 이를 기성정치권의 구태로 몰아가는 한편, 대선구도를 정책경쟁 구도로 몰아가자는 선제적 공격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두렵지 않고 극복하겠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여야와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하지는 않고 추후에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평화체제도 안보와 균형을 맞출 때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