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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세계 최대 방산업체 탄생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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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EADS합병 협상 공식 확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유럽 양대 항공방산업체인 영국의 BAE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합작기업인 EADS가 합병을 협의중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매출액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방산업체가 등장해 미국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합병이 실현되면 지난 2000년 EADS가 독일과 프랑스 주도의 합작사로 출범한 이후 유럽 방산 부문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것이다.
◆BAE-EADS 합병 협상 공식확인=13일 플라이트글로벌과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BAE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공개한 성명을 통해 합병논의가 진행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 합병회사는 연매출 9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740억 달러가 항공우주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EADS의 주요 경쟁 업체인 보잉(매출 687억 달러)과 록히드마틴(465억 달러)을 가볍게 제칠 것으로 보인다.
◆합병시 시너지 효과 커=합병회사는 유럽에서 서로 협력해온 두 회사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AE가 미국 국방부의 주요 납품업체인 만큼 EADS는 북미 방산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또 EADS 출범에 배제돼 유럽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BAE는 거대 유럽 방산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ADS는 현재 영국내에 에어버스 날개와 우주 설비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BAE는 에어버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그간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유럽 MBDA 미사일 합작 등으로 협력해왔다.

EADS는 합병을 통해 과다한 민항기 의존을 줄이지만 BAE는 과다한 방산 의존을 민항기 쪽으로 옮기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새 회사가 출범하면 A380에서부터 A400M 수송기와 토네이도 전투기, 애스튜트급 핵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게 된다.

두 회사의 공동성명은 “합병은 제조.기술이 탁월한 중심지를 프랑스와 독일,스페인,영국과 미국에 둔 세계 일류급 국제 항공우주,방산,보안 그룹을 탄생킬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회사 이중 상장구조=합병이 타결되면 BAE가 새 회사 지분의 40%를, 나머지 60%는 EADS가 가지며 각사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이를 관장할 ‘우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중 상장할 계획도 있다. BAE는 성명에서 “이중상장 회사구조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균등화와 다른 합의에 따라 기존 거래소에 따로 따로 상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E는 “관련 당사자들은 BAE내 영국 정부 주식을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영국 정부에BAE와 EADS의 특별주식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합병 협상은 미국과 유럽의 방위 예산 삭감 추세에 적응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지난 6월 초 본격화돼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보잉의 짐 맥너리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워싱턴의 민간 싱크탱크인 외교위원회(CFR) 회동 연설에서 BAE와 EADS 합병이 보잉에 큰 위협이 아니라며 “세계적인 방산 통폐합의 시작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핵심기술 둘러싼 규제가 걸림돌 될 듯=그러나 민항과 방산 부문의 균형을 조정하는 문제와 각자 방산과 관련된 국가 안보 차원의 이해, 문화 차이 등으로 협상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BAE가 보유한 미국 자회사 매각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BAE는 영국 정부와 백악관의 친분관계 등에 힘입어 1998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유럽 경쟁사들은 접근이 금지된 전자전 기술들을 보유한 샌더스(Sanders)를 ,2005년에는 육상 및 해상 무기를 생산하는 유나이티드 디펜스를 각각 인수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두 회사의 합병안을 검토할 경우 샌더스 매각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는 록히드 마틴의 F-22용 ALR-94전자전체계와 F-35용 바라쿠다 전자전체계를 공급하고 있다. 만약 미국에 우호적인 영국의 BAE에서 완전히 유럽 기업으로 소유주가 바뀐다면 CFIUS가 합병안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당연히 미 국방부도 반대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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