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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 '블라디보스토크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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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제20차 APEC정상회의 폐막..경제성장 재정건정성 확보 등 공동 노력 결의

지난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지난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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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지역경제통합 증진 등의 내용을 담은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9일 회의 장소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참가 21개국 정상들은 제2차 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가졌다.
2차 정상회의에선 '식량 안보 강화'에 고나한 토론이 벌어졌다. 정상들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주요 곡물 생산국의 공급 차질 우려, 곡물가 급등 및 이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논의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곡물 가격 상승이 유가 상승보다 개도국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APEC 차원에서의 국제 공조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식량 수출국의 식량 수출 제한 금지, 바이오 연료의 생산 자제 및 비식량 연료에 의한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협력 강화, 곡물 거래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시장을 왜곡하는 곡물 투기 방지, 농업 생산성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한 인프라ㆍ규제 개선ㆍ책임있는 투자 원칙 등 제안했다.

이어 정상들은 '혁신적 성장 촉진'에 관한 토론을 벌여 과학기술 협력 증진, 교육을 통한 혁신 방안, 중소기업의 혁신 능력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간 협력, 특히 지난 5월 경주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합의된 교육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회원국간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우리의 마이스터고ㆍ융합형 인재 교육 등 인재 양성 모범 사례와 중소기업 혁신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을 추진 중인 글로벌 녹색 성장 연구소(GGGI)에 대한 APEC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상들은 이어 무역투자 자유화 및 지역 경제 통합 증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 식량 안보 강화, 혁신적 성장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담근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에서 21개 APEC 회원국들은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경제 성장,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또 얼마 전 개최된 G20정상회의 결과를 환영하며 지속가능ㆍ균형 성장과 일자리 창출ㆍ복지 증진 노력에 대한 결의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8일 오후 열린 제1차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관세 인하를 위한 '환경 상품' 리스트에 합의했다. 아태 정상들은 지난 2011년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에 한해 2015년까지 실행관세율을 5% 내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대상 품목을 올해까지 정하기로 한 후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성장을 위한 통합,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지역경제통합 증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과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태양열 히터, 태양 전지, 풍력 터빈, 폐기물 처리 장비, 환경(소음, 대기, 수질 등) 측정기기 등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 54개 품목을 '환경 상품'으로 정해 2015년 말까지 실행 관세율을 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우리나라의 수출 전략 품목은 소음ㆍ배기ㆍ수질ㆍ탄화수소ㆍ중금속 등에 대한 측정 기기, 태양 전지 등으로 이들 품목 생산 업체들의 수출 단가가 낮아져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정상들은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지역 경제 통합 증진'을 주제로 토론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 이후 어려워진 세계 경제 상황속에서 보호주의가 아닌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통합을 통해 성장ㆍ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APEC이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두 번째 토론도 벌였다. 정상들은 세계화의 가속화ㆍ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증가에 따라 제품의 생산ㆍ유통ㆍ소비 등의 과정에서 비용ㆍ시간ㆍ확실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2009년 싱가포르 정상회의에서도 국내 공급망 연결에 대한 병목 요인을 확인ㆍ해소하기로 합의한 후 그동안 8개 병목요인을 확인해 이를 해소하기로 한 행동계획을 수립ㆍ이행해 왔다. APEC 회원국들은 내년 중 중간 평가를 해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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