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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는 피치공주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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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국채 매입' 반짝효과로 끝날수도

전문가, 증시 긍정적 호재지만
추세적 상승 실물 모멘텀 필요

"슈퍼마리오는 피치공주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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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슈퍼마리오(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피치 공주(실물 경제)'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드라기 총재가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결정이 과연 유럽 재정위기로 휘청대고 있는 실물 경제와 증시를 구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7일 증시 급등에도 불구,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위기대처를 넘어선 실물 모멘텀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ECB는 금융통화정책회를 열고 새로운 국채매입프로그램(OMT)도입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의 이같은 자구 노력은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한 수준이라며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조치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부분을 내놨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치는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효과가 중립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책이 실망스러우면 주식을 팔 상황이었는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주가 하락 위험은 면했다”고 진단했다. ECB의 이번 결정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시간을 벌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번 결정이 투자심리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국내 증시 투자개선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나타나겠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직 미약한 경기회복 시그널과 기업실적 개선을 꼽았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지표의 하락 만으로 상승 추세를 언급하기는 힘든 시점이다.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모멘텀의 회복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주말 발표될 고용지표 등 미국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 환호성을 지르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ECB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으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책 마련'에서 '실행 과정'으로 이슈가 바뀐다는 의미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종별 전략에 대해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유럽 위기 해소 기대감에 조선주, 건설주 등의 움직임이 있는데 베타가 큰 업종 위주로 상승 움직임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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