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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항만韓流'.. 브라질·페루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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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평택항 개발노하우 활용.. 국토부도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분야가 플랜트에 이어 항만개발사업으로 확대된다. 브라질, 페루, 우루과이 등과 항만개발 협력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며 또다른 한류를 이끌 전망이다. 정부는 부산항과 평택항 등 대규모 항만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남미지역 항만개발 사업 발굴과 수주 지원을 위해 국가간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9월부터 본격 타당성 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2014년 파나마 운하 확장 완공을 앞두고 남미 국가들의 교역량이 늘어나며 각국의 항만개발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해운과 건설 등 업체들과 함께 브라질, 페루, 우루과이 등 3개국을 최근 방문한 데 이어 사업추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특히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SOC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항만분야에서는 신항만 건설과 운영권 재입찰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친환경 항만개발과 연수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항만 분야 협력 MOU 체결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라질에 항만개발을 제안한 곳은 우리가 처음이며 조만간 브라질 항만청 관계자들을 초청해 부산항 시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벌크선을 활용한 곡물저장시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보다 구체적이다. 지난 7월 항만 관련 타당성 조사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한 항만개발 협력 MOU를 양국간 체결했으며 9월 중 페루의 항만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에 이어 재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관심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만5000t급 수리조선소 규모 확대와 신규 조선소 건설 등의 투자계획은 물론 마르코나 항만 개발 등에서 한국업체의 참여 가능성이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페루의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한국과 페루가 공동으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타당성 조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페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우루과이 역시 구체적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정부는 실무자로 구성된 팀을 현지로 파견해 현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싸자고항 개발사업 추진을 지원키로 했다.

김진숙 항만정책관은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 통과가 가능해지면서 남미 동부 항만의 허브화 가능성이 높아질 예정"이라며 "남미 물류항만시장 성장에 대비해 항만분야 사업을 우리 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플랜트에 이은 효자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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