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2호는 "지금 살고 있는 곳 (잠실) 주변에 29평 전세 정도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결혼할 남자가) 생활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면 힘들 것 같다"고도 했다.
신천동 N중개업소 대표는 "잠실은 학군, 한강공원, 롯데월드, 올림픽공원 등과 같은 주변 시설, 지하철2·8·9호선,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이용 등 편리한 점이 많다"면서 "제2 롯데월드 개발호재까지 있어 전세가도 비싸지만 물량도 없다"고 말했다.
잠실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의 전세 시세를 알아봤다.
◆잠실 리센츠 = 대우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참여한 '잠실 리센츠'는 잠실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단지다. 42㎡~158㎡ 556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잠실 리센츠' 84.9㎡ 최근 전세 시세는 4억3000만원~5억3000만원 사이다. 지난 21일 5억3000만원(11층)에 거래되면서 가장 높은 전세가를 보였다.
◆잠실 트리지움 = 현대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시공한 '잠실 트리지움'은 84㎡~180㎡ 3696가구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7년 입주했다. 이 단지도 일대 아파트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 3분기 9건의 전세 계약 중 가장 최근에 거래된 전세계약은 지난 16일 4억5000만원(14층)이었다. 지난달에는 5억원(27층)에 두 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잠실 우성1·2·3차 = 우성건설이 지난 1981년 시공했으며 86㎡~173㎡ 1842 가구로 구성됐다. 잠실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2호선 종합운동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탄천을 볼 수 있다. 96.6㎡가 지난달 13일 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80.3㎡는 지난 22일 2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미아파트 = 라이프주택이 지난 1979년 송파구 신천동에 시공한 '장미아파트'는 92㎡~212㎡ 2101가구로 구성돼 있다. 잠실대교 남단에 위치해 교통편의성이 뛰어나다. 최근 장미아파트 중소형 전세가는 2억4000만~3억원 사이다. 지난달 15일 103.5㎡가 2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84.8㎡형은 지난 1일 2억4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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