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여자2호와 결혼하려면 있어야 할 돈이

▲ 서울 송파구 전경

▲ 서울 송파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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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 22일 방송된 SBS '짝'에서 여자2호가 결혼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잠실 29평(95.7㎡) 전세집을 제시해 화제다.

여자 2호는 "지금 살고 있는 곳 (잠실) 주변에 29평 전세 정도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결혼할 남자가) 생활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면 힘들 것 같다"고도 했다.
▲SBS 리얼리티쇼 '짝' 방송 화면

▲SBS 리얼리티쇼 '짝'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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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여자 2호와 결혼을 원하는 남자는 최초 2억5000만원에서 5억원 정도는 있어야 잠실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잠실은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로 송파·강남·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중에서도 집값이 비싼 축에 속한다. 특히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올림픽로를 따라 고급 주상복합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신천동 N중개업소 대표는 "잠실은 학군, 한강공원, 롯데월드, 올림픽공원 등과 같은 주변 시설, 지하철2·8·9호선,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이용 등 편리한 점이 많다"면서 "제2 롯데월드 개발호재까지 있어 전세가도 비싸지만 물량도 없다"고 말했다.

잠실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의 전세 시세를 알아봤다.◆잠실 엘스 =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주)이 시공한 '잠실 엘스'는 잠실 주공1단지를 재건축 해 2008년 입주했다. 84㎡~149㎡(이하 전용면적 기준) 5678 가구 규모로 84㎡가 4042가구로 가장 많다. 최근 전세 시세는 4억5000만원에서 5억원 사이다. 지난 17일 84.8㎡가 5억원(14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일에는 4억7000만원(17층)에 전세가 나갔다.

◆잠실 리센츠 = 대우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참여한 '잠실 리센츠'는 잠실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단지다. 42㎡~158㎡ 556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잠실 리센츠' 84.9㎡ 최근 전세 시세는 4억3000만원~5억3000만원 사이다. 지난 21일 5억3000만원(11층)에 거래되면서 가장 높은 전세가를 보였다.

◆잠실 트리지움 = 현대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시공한 '잠실 트리지움'은 84㎡~180㎡ 3696가구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7년 입주했다. 이 단지도 일대 아파트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 3분기 9건의 전세 계약 중 가장 최근에 거래된 전세계약은 지난 16일 4억5000만원(14층)이었다. 지난달에는 5억원(27층)에 두 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잠실 우성1·2·3차 = 우성건설이 지난 1981년 시공했으며 86㎡~173㎡ 1842 가구로 구성됐다. 잠실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2호선 종합운동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탄천을 볼 수 있다. 96.6㎡가 지난달 13일 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80.3㎡는 지난 22일 2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미아파트 = 라이프주택이 지난 1979년 송파구 신천동에 시공한 '장미아파트'는 92㎡~212㎡ 2101가구로 구성돼 있다. 잠실대교 남단에 위치해 교통편의성이 뛰어나다. 최근 장미아파트 중소형 전세가는 2억4000만~3억원 사이다. 지난달 15일 103.5㎡가 2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84.8㎡형은 지난 1일 2억4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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