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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전기료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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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사용 늘어...이번달 고지서 인상요금 적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을 장시간 켜놓고 생활하는 가정이 늘면서 전기요금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용 전기에는 누진세가 적용되고 이번 달 부터는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가정의 주머니 사정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전력 사이버 지점 홈페이지의 '전기요금 계산기' 코너에서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계산한 결과 시간대별 요금 폭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3시간씩 한 달(30일)간 에어컨 1대를 가동했을 경우, 전기요금은 5만4560원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 일상 소비 전력 242kWh에다 에어컨 용량을 1kWh로 잡은 결과치다.

하루 5시간 사용은 7만6190원, 하루 10시간 사용은 16만2813원에 이르렀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을 때 전기요금은 3만원으로 하루 10시간 사용하면 평소보다 13만원 가량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또 에너지 관리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33평형)에 살면서 한 달 평균 전기요금으로 5만5000원을 내는 가정이 에어컨을 하루 2시간씩 더 틀기만해도 약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 이정석 생활실천홍보실 대리는 "에어컨은 다른 가전제품보다 전력을 많이 먹는다"며 "에어컨은 조금만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약 10%정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주택용 전기료는 일반용, 산업용과 달리 누진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총 6단계 누진제로 가장 싼 구간과 최고가 구간 요금은 무려 11배까지 차이가 난다. 누진제는 사용량에 비례하지 않고 많이 사용할수록 누진폭이 증가하는 구조여서 장시간 사용할수록 전기요금 증가폭도 오르게 돼 있다.

이번달 6일부터 사용한 전력에는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것도 요금 폭탄이 우려되는 이유 중 하나다. 주택용 전기료는 2.7% 인상됐다.

이정석 대리는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 달 전력 사용량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진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을 알고 조금이라도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평균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에어컨 적정온도를 26도로 맞춰도 18도에 맞춘 것 마냥 풀가동이 되기 때문에 절감효과가 생기지 않는다"며 "실내외 온도가 6도 이내 차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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