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사용 늘어...이번달 고지서 인상요금 적용
한국전력 사이버 지점 홈페이지의 '전기요금 계산기' 코너에서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계산한 결과 시간대별 요금 폭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5시간 사용은 7만6190원, 하루 10시간 사용은 16만2813원에 이르렀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을 때 전기요금은 3만원으로 하루 10시간 사용하면 평소보다 13만원 가량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또 에너지 관리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33평형)에 살면서 한 달 평균 전기요금으로 5만5000원을 내는 가정이 에어컨을 하루 2시간씩 더 틀기만해도 약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주택용 전기료는 일반용, 산업용과 달리 누진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총 6단계 누진제로 가장 싼 구간과 최고가 구간 요금은 무려 11배까지 차이가 난다. 누진제는 사용량에 비례하지 않고 많이 사용할수록 누진폭이 증가하는 구조여서 장시간 사용할수록 전기요금 증가폭도 오르게 돼 있다.
이번달 6일부터 사용한 전력에는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것도 요금 폭탄이 우려되는 이유 중 하나다. 주택용 전기료는 2.7% 인상됐다.
이정석 대리는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 달 전력 사용량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진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을 알고 조금이라도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평균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에어컨 적정온도를 26도로 맞춰도 18도에 맞춘 것 마냥 풀가동이 되기 때문에 절감효과가 생기지 않는다"며 "실내외 온도가 6도 이내 차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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