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병원에서 열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의대생들에게 '의대생이여, 세계를 치료하라' 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반 총장은 평소 이종욱 박사와 국제보건의료활동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 이종욱 박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후진국·개발도상국 의료활동 지원'에 반 총장이 평소 뜻을 같이 했던 인연이 개소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반 총장은 고 이종욱 박사의 생전 뜻을 기려 국제보건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곳에 에이즈, 말라리아 등 5가지 주요 사망 질병을 없앨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매일 약 800여명의 여성이 출산과정에서 죽고 5살 미만의 아동들도 매일 2만명씩 죽어가고 있다"며 "주요8개국(G8)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모금한 400억 달러를 잘 사용해 임기 5년 내에 이들의 생명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11일 입국해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여수에서 열린 유엔해양법협약 채택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또 김황식 국무총리, 류우익 통일부 장관, 강창희 국회의장과 만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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