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올림픽 축구 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동메달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뿔났다.
한국은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들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 당시 한국팀 관계자들은 박종우 선수 세리머니를 보고 황급히 제지하려 했으나 이미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터진 뒤였다. 한국측은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IOC는 박종우에게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결국 박종우 선수는 12일 1시(한국시각)에 열린 올림픽 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메달도 받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총 18명이지만 17명만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땅을 우리 거라는데 뭐 잘못됐나(@toy7**), "일본 너네만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생각하는거야. 거봐. 자국영토에 대한 확신이 없잖아. 우리 걸 우리 꺼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정치적 선전행위?"(@jyoung**) 등의 의견이 그것이다. IOC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보다 일본 응원팀이 제국주의 성향이 다분한 '욱일승천기'를 경기장에 가져온 것부터 문제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건희, 문대성 젊은 애국지사를 지켜주세요"(@jinw**) 등 한국의 IOC위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dogsul)는 "박종우의 독도세레모니에 대해서는 한국올림픽위원회가 논박을 잘 해야할 문제입니다. 일본땅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면 정치적이겠지만 원래 우리땅이잖아요. 이런 식이면 국가도 함께 안 부르는데 '하나의 영국'이라고 주장한 영국의 모든 선수들을 경고해야죠"라는 트윗을 올렸다.
한편 대표팀 주장 구자철은 "골 이후 독도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하지만 할 필요가 없었다. 원래 우리 땅인데 왜 해야 하나. 그래서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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