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삼겹살, 명태 등 식탁물가 관련 39개 제품…관세청, “애그플레이션 여파 하반기엔 더 불안”
5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2년 1~6월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배추, 옥수수, 삼겹살, 닭다리, 명태 등 식탁물가와 관련 있는 39개 제품의 수입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뛰었다.
수입가격은 CIF(운임 및 보험료 포함 인도가격)에 관세 등 각종 세금을 합친 금액을 무게로 나눈 ㎏당 평균가로 계산한다.
농산물 중엔 배추 수입가격이 ㎏당 798원으로 1년 전보다 84.5%나 뛰어 상승비율이 가장 높았다. 양배추(35.5%), 두부(33.1%), 팝콘용옥수수(30.3%), 호두(24.1%), 강남콩(17.6%), 커피원두(14.9%), 가공용옥수수(12.1%) 등이 뒤를 이었다.
축산물 중엔 간식용 닭고기수입량의 90%를 차지하는 닭다리수입가격이 ㎏당 2811원으로 46.8% 올랐다. 닭가슴(13.6%), 닭날개(11.9%)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냉동삼겹살은 유럽연합(EU)의 산지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당 4968원으로 20.9% 올랐다. 수입소고기는 한우 값이 떨어지면서 물량이 13.4% 줄었으나 뼈 없는 냉장소고기는 8.5%,·냉동소고기 값은 5.4% 올랐다.
수산물은 냉장·신선명태(20.3%), 냉장갈치(10.2%), 가리비(21.4%), 대게(33.3%), 주꾸미(31.3%), 냉동임연수어(10.5%), 냉동조기(12.2%), 냉동꽃게(17.9%), 냉동고등어(18.2%) 등 15개 품목 값이 뛰었다. 반면 떨어진 건 냉동대구(-1.5%), 냉동명태(-2.3%), 냉동아귀(-7.9%), 냉동오징어(-5.2%), 신선낙지(-16.6%) 등 5개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제곡물 값이 크게 뛰는 등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어 하반기 중엔 수입농축수산물 값 흐름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