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30대 후반에 절정을 이루다 40대에 접어들면 상승곡선이 꺾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40대가 넘어서도 연봉이 소폭 상승하거나 현상유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상유지할 수 있는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42세쯤 되다 보면 아무리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혀도 연봉은 깎이기 일쑤다. 이 같은 이유는 애널리스트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리서치센터장의 나이대가 40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그만큼 애널리스트의 수명도 짧아지고 있다.
A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40대 초반 리서치센터장이 배출되다 보니 비슷한 나이대의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기 마련”이라며 “이런 경우 센터를 떠나거나 혹은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토로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증권가를 떠나는 애널리스트도 많아졌다. 한 애널리스트 출신 펀드매니저는 “일반적으로 30대 후반 절정을 이룰 때 이직을 고민하는 애널리스트가 많다”면서 “수명이 길지 않은 직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반 기업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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