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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파괴적 행동 10가지 "뒷담화의 파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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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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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프랑스 작가 프랑수와즈 사강은 1995년 코카인 복용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남을 혹은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가 따로 있는지는 아직도 논쟁거리이지만 인간은 오랜 세월 다양한 방법으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파괴해 왔다. 미국 과학 전문 온라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분석한 '인간의 파괴적 행동 10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뒷담화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평가와 지적은 인간의 기본 성향으로 굳어졌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생물학자 던바르는 개코원숭이가 서로의 털을 쓰다듬으며 교감한다는 데서 인간의 뒷담화 원형을 발견했다. 둘 다 학습된 행동으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깨우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 진실된 정보를 나눈다기보다는 그냥 사람을 사귀고 친해지기 위해서 험담을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도박이다. 도박심리는 사람의 유전자에 깊이 박혀 있다. 저널 '뉴런'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인간은 조금이라도 승산이 있다면 뇌속에 '넌 이길수 있다'는 암시를 걸게 되고 도박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캠브리지 대 루커 클락 교수는 "도박꾼은 아슬아슬하게 지는 것조차 특별한 사건으로 해석하고 그들의 뇌는 마치 이긴것처럼 반응해 도박을 계속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판돈을 잃은 이들이 애초 계획보다 더 큰돈을 조달해 다시 도박판에 뛰어드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세번째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의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메사추세츠대 심리학과 로버트 펠드만 교수는 "거짓말은 자존심과 연관돼 있으며 자존심이 상하면 더 큰 거짓말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펠드만 교수는 5명중 3명은 10분간의 대화에서 적어도 1번 이상 거짓말을 한다고 분석했다. 또 거짓말은 참말보다 이야기 시간이 30%정도 더 길다.

네번째는 폭력이다. 폭력 역시 인간 유전자에 내재해 있으며 이를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보상 심리와 연관돼 있다. 테네시 반데르빌트 대학의 크레이그 케네디 교수는 "모든 척추동물은 공격성을 갖고 있으며 식량과 거주할 땅 등 생존을 위해 확보해야하는 자원을 지키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며 "뇌신경세포의 흥분 전달물질인 도파민과도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유타대 생물학자 데이비드 캐리어는 인간을 가장 공격적인 종의 하나로 분류했다.
다섯번째는 도둑질이다. 미네소타 의대가 미국인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1%는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경험이 있었다. 2009년 한 생물학 연구에서는 피실험자에게 약물, 도박 중독을 억제해 주는 날트렉슨을 복용케 한 결과 중독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결국 도둑질 역시 인체의 생리적인 작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여섯번째는 사기(속임수)다. 미국 퓨리서티센터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 5명중 1명은 탈세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드러났다. 또 열명 중 한명꼴로 배우자를 속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안된다고 답했다. 이름난 사기꾼들도 평소에는 도덕적인 행동을 보일 때가 많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 더 많은 성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여성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일곱번째는 중독이다. 알베르타 대학 교수 신디 자뎅은 사람들이 중독증세를 보이는 이유로 선천적인 반항심리, 사회적 용인, 위험에 대한 몰이해, 개인적인 세계관 등을 들었다. 흡연이 대표적인 예다.

여덟번째는 괴롭힘이다. 미국 초등학생 절반이 괴롭힘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또 집에서 형제를 괴롭히는 아이가 학교 급우를 괴롭힌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직장인 30%가 다른 직원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연구도 있다. 학자들은 원숭이 무리에서도 왕따와 괴롭힘이 존재하는 걸로 미뤄 괴롭힘도 진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홉번째는 성형이다. 성형의 역사는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과거에는 종교나 권력과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을 한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직원이 있는 상점의 판매실적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열번째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각종 육체 질환과 우울증을 유발하기 쉽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직장이 인간을 파괴하는 스트레스의 주범이라고 정의했다. 전세계 6억명 이상이 일주일에 48시간 이상 일하며 ILO(국제 노동기구)는 무선통신 기술 발달로 일과 휴식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이 일거리를 퇴근후에도 집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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