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용없는 성장' 현대중·현대차·포스코 順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MB정부 출범 이후 10대기업 고용증가율 저조

'고용없는 성장' 현대중·현대차·포스코 順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4년 동안 국내 10대 대기업 중 매출 증가율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 한화, 롯데, 한진, LG, GS, SK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기업 집단의 대표 계열사를 기준으로 하면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GS칼텍스, 삼성전자, SKT, 한화, 대한항공, 롯데쇼핑, LG전자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집권 직전인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4년 동안 국내 10대 대기업 집단의 고용증가율과 매출증가율을 비교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고용증가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없는 성장 지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고용증가율 대비 매출 증가율을 대비해 산출한 결과다. 이명박 정부는 당초 기업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며 대기업들을 적극 지원했으나 실제 고용은 미미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84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의 고용지수가 크게 낮았다.
매출액 대비 고용실적이 가장 미미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07년말 직원 수가 총 2만9588명에서 2011년 3만1232명으로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3813억원에서 34조2241억원으로 86%나 늘었다.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1551.2%나 앞지른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직원수가 2007년 10만3049명에서 2011년 11만7527명으로 14.0%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62조9089억원에서 132조7114억원으로 무려 110%나 불어났다. 고용성장율 대비 매출 성장률이 789%에 달했다.

포스코그룹은 고용을 4년동안 2만986명에서 2만5373명으로 20.9%늘렸지만 같은기간 매출액은 23조7974억원에서 62조2911억원으로 161.7%나 증가했다.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773.8%나 앞지른 것이다.

10대그룹중 매출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양호한 곳은 내수업종인 SK와 GS그룹. SK그룹은 2007년 1만9132명의 직원을 2011년 3만8866명으로 103.1%늘렸다. 이 기간 매출액은 57조원에서 67조원으로 16% 늘어나는데 그쳐 고용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GS그룹은 5692명의 직원을 1만8510명으로 225%나 늘렸지만 매출증가율은 127.5%로 고용증가율의 절반(56.6%) 수준이었다.

CEO스코어측은 "SK, GS, 한진, 롯데 등 내수 서비스업종의 고용지수가 높은 반면 현대중공업, 현대차, 포스코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동반된 중?후?장대형 업종에서 고용지수가 크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의 요소가 배제된 10대그룹 대표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포스코 직원 수는 2007년 1만7307명에서 2011년 1만7393명으로 4년동안 겨우 86명(0.5%)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매출은 22조원에서 39조원으로 76%나 늘었다. 결국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15375.1%나 앞질렀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14배 현대중공업 12배 GS칼텍스 7.3배 삼성전자 5.6배 등의 순이다.

반면 LG전자와 롯데쇼핑은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보다 낮아 높은 고용지수를 과시했다. LG전자는 4년동안 고용증가율이 26.2%에 달한 반면 매출증가율은 19.6%에 그쳤다. 롯데쇼핑도 고용증가율은 59%였으나 매출증가율은 55.4%에 머물렀다.

한편 10대 그룹 84개 상장사의 총 고용인원은 2007년 44만3000명에서 2011년 58만명으로 30.9%늘어났다. 매출증가율은 371조원에서 653조원으로 75.8% 늘어나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2.5배 앞질렀다.

10대그룹 대표기업만으론 총 고용인원이 2007년 25만7000명에서 2011년 30만명으로 16.8%, 매출증가율은 209조원에서 345조원으로 64.9% 늘어났다.



임철영 기자 cyl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