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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평가 성적 'A' 남동발전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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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회사의 목표를 각 소사(小社)에 배분하고 예산·인사의 자율권을 위임해 소사장의 책임 하에 사업소를 운영하는 경영 제도가 있다. 이른바 '소사장' 제도다.

이 같은 자율 책임 경영 제도를 국내 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한 곳이 한국남동발전이다. 올해로 시행 4년째를 맞은 남동발전의 소사장 제도는 지난해부터 발전 프로세스 중심의 호기별 사업부제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발전소 호기별(14개 호기)로 목표를 나누고 사업부장까지 권한을 위임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프로세스 중심의 책임 경영이다.
소사장제는 사업소와 팀, 파트별 목표의식을 배양하고 뚜렷한 비전을 가지게 해, 달성 불가능해 보이는 '극한의 목표'에 도달하는 저력을 발휘하도록 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2008년 적자에 허덕이던 남동발전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1413억원) 영업이익률(6.2%) 발전원가(75.42원/kWh) 등 발전사 최고의 경영 성과를 냈다.
공기업 평가 성적 'A' 남동발전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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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남동발전은 지난 6월13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기관 평가 및 기관장 평가 부문에서 동시에 A등급을 받았다. 전력ㆍ에너지 기관 중 유일한 기관 A등급이다. 평가 대상 공기업 2군(17개 기관) 중 2곳만이 A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 첫 해"라며 "2000여 임직원이 이번 성과를 더욱 각별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남동발전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소사장 제도와 같은 혁신 경영 기법을 비롯해 원가 절감 노력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선진 원가 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연료 종합 전략실'을 운영해 연료를 저렴하게 조달, 원가를 발전사 중 최저로 낮췄다.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은 국내 최초 동유럽권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공적인 준공 사례로 꼽힌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20년이며 매년 30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 남동발전은 1조원 매출이 예상되는 한국과 터키 정부 간 국책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설비 용량이 7000MW에 달하는 대규모 발전 사업으로 1단계 성능 복구, 2단계 운전 정비 사업, 3단계 신규 발전소 건설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정부 간 협정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1단계 착공이 목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풍력발전 120mW를 대우조선해양과 공동으로 개발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동발전은 미국 풍력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향후 미국 내 가스복합, 노후 발전소 리모델링 등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캐나다와 중미까지 영역을 키울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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