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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 '사도세자 첫째 아들 장례' 우리말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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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인 의소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의궤인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인 의소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의궤인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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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외규장각 의궤 중 사도세자의 첫째 아들이자 정조의 형인 의소 세자의 장례를 기록한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가 우리말로 옮겨진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해 6월말께 프랑스로부터 145년만에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를 내년께 우리말 번역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예장'이란 왕이 되지 못한 왕실 구성원의 장례절차를 뜻하는 것으로, 이 의궤는 1752년(영조 29)에 만들어진 것이다. 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인 의소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했다. 상ㆍ하 2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책에는 발인 반차도, 하책에는 부장품 등 채색도설이 수록돼 있다.

특히 두 책 모두 국내에 없는 유일본으로 세손의 장례 과정에 대한 자료가 드물고, 조선 후기 18세기 왕실의 장례 절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책에는 장례 절차와 함께 장례에서 쓰인 기물의 종류와 규격, 수량, 조달과정, 제작 장인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고전번역원은 올 초 신설한 특수고전번역실을 중심으로 연내 기초조사과정을 끝내고 내년께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과 '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 등 고전 4종에 대한 번역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명률직해'는 조선 형법의 근간이 된 명나라 대명률(大明律)을 번역한 책이다. 이두(吏讀·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한국어를 적던 표기법)를 사용해 당시 관아의 일반 관리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고전번역원은 현재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과 국정운영을 일기체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과 '승정원일기'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선왕조실록' 한글 번역본의 오류와 표현을 바로잡는 현대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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