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존씨는 지난 2일 와이지엔터 신주인수권(스톡옵션)을 주당 3214원에 4만7000주를 행사했다. 2일 와이지엔터 종가 4만9050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당 4만5836원의 차익을 남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액으로는 21억5400만원이 넘는다.
김씨 외에 스톡옵션으로 주목받은 이는 그룹 'HOT' 출신의 강타(본명 안칠현)다. 강타는 2005년 3월 에스엠으로부터 스톡옵션 7950주를 받았다. 행사가는 9243원이었다. 행사기간은 2008년 3월28일부터 2010년 3월27일까지였다. 이 기간 에스엠 주가는 최저 700원대에서 최고 5000원대였다. 스톡옵션을 받은 직후인 2005년 7월 2만원 가까이 갔던 주가가 금융위기 여파로 바닥을 치면서 강타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기회조차 없었다.
강타는 스톡옵션을 받은 이듬해 에스엠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 유증에는 보아도 함께 참여했다. 두 사람의 유증 참여규모는 9억원 가량이었다. 최근 이때 공시와 뉴스를 근거로 두 사람이 주식으로 대박을 냈다는 기사가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두 사람 모두 에스엠 주식으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 이후 잠깐을 제외하고는 몇년간 주가가 산 가격보다 한참 아래에서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조원을 오르내리고 있는 에스엠도 2008년 금융위기때는 시총이 200억원 밑으로 떨어졌었다. 스톡옵션의 단 맛을 보고 있는 임직원들은 이 기간을 함께 한 이들이다. 투자로 재미를 본 이들 역시 남들이 외면할 때 엔터주의 가치를 제대로 보고 주식을 샀다.
'모두가 비관할 때 사고, 환호할 때 떠나라'는 주식 격언은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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