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영향력이 큰 한국 증시에서 과거와 달리 외국인 자금이 단기트레이딩 성격을 띠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선진국 승격이 좌절된 것,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라는 점도 외국인이 투자 매력을 못 느끼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 센터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좌절돼 이머징 시장으로 남게 되면서 과도기에는 단기 트레이딩이 낫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 구조여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100% 노출된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반감시켰다"고 판단했다.
증시는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인만큼 수출 증가율에 따라 2분기 바닥을 찍고 3,4분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한국의 어닝은 수출증가율과 1대1 매칭관계에 있다"며 " 1분기 5.5%였던 수출 증가율이 2분기 1.8%로 둔화됐다가 3,4분기 각각 4.5%, 10.1%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증시도 3,4분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주가수익비율(PER) 8배~10배를 적용해 1700에서 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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