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미 푸트리랜드 대표, 지난달 아이패드용 창작동화 출시…출판 계획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프리팝 아티스트'(free-pop artist).
김준미 푸트리랜드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말 그대로 그는 일러스트 작가이자 동화책 작가, 브랜드 대표라는 1인 다(多)역을 한다.
푸트리랜드는 김 대표가 디자인한 아기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아트액자, 스티커, 노트 등을 만드는 디자인 브랜드다.
김 대표가 창업 일선에 뛰어든 건 2007년의 일이다.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기는 싫어 2년 만에 뛰쳐나왔지만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렇듯 '현실 감각'이 떨어져 초반에 고생했다. 그러던 그에게 희망을 준 말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 막막하던 때 제 그림에 대중적인 느낌과 작가 색이 모두 들어있다는 한 콘텐츠회사 담당자의 말을 듣고 실제 제품화가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어요." 이 인연으로 그는 2008년부터 싸이월드의 스킨숍 '푸트리의 숲' 디자인을 맡고 있다.
먼 미래에는 '푸트리랜드 테마파트'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한다. "그림 속 동물들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작은 테마파크나 키즈 카페처럼 대중적으로 다가가면서도 작가로서의 만족도 얻을 수 있는 작업처럼."
이는 김 대표가 품은 예술관과도 일치한다. 그는 "피터래빗 작가가 사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동화책과 제품 속에 살아있는 것처럼 롱런(long run)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림, 따뜻함과 행복이 스며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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