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리스크 상태 등 조사
한은 관계자는 18일 "오늘부터 금감원과 공동으로 SC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기간은 한달간이다. SC은행이 SC제일은행이던 지난 2010년 종합검사 이후 2년만이다.
SC은행은 지난해 성과급과 후선발령제 도입을 놓고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이며 노사간 심각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파업 중 영업을 임시 중단한 43개 지점 가운데 15개 지점을 영구 폐쇄했고 지난 12월에는 800여명의 직원이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은행측이 수천억원의 배당을 한 것을 두고 노조가 문제제기를 하는 등 크고 작은 내홍이 끊이지 않아 당국의 검사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과 금감원은 지난 4월 우리·국민·신한·하나·기업·씨티·SC 등 7개 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이번 SC에 대한 검사는 30여명의 인원이 파견돼 4주간 벌이는 종합검사라는 점에서 이와 다르다. 전반적인 경영 상태는 물론 고액배당에 따른 건전선 악화 여부, 파업과정에서 대두된 노사갈등 문제 등 여러 가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은이 (SC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요구해 함께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종합검사인 만큼 은행의 경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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