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간접규제안 발표했지만 계열사 판매비중 오히려 높아져
개선되기는 커녕 작년 말보다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이 올라간 곳도 수두룩하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과 계열사의 부당거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7개 주요 판매사(펀드 판매액 5000억원 이상) 중 절반에 가까운 13개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4월말 기준)이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 당국의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이 전혀 통하지 않은 셈이다.
주요 판매사 중 계열사 '몰아주기'가 가장 심한 곳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95.27%에 달하는 미래에셋생명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된 펀드 100개 중 95개 이상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라는 얘기다. 판매액(설정원본)도 2조3141억원에서 3조1284억원으로 8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고, 비중도 작년 말보다 0.9% 이상 높아졌다.
작년말 대비 판매비중 상승률은 단연 은행들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의 펀드 판매 비중을 1.1% 가량 끌어올렸고, 농협은행과 국민은행도 모두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1.7~1.8% 가량 높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38.34%였던 우리자산운용 펀드의 판매 비중이 42.55%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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