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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사의 계열사 몰아주기..불치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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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간접규제안 발표했지만 계열사 판매비중 오히려 높아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사의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를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하고, 작년 말 펀드판매시장 선진화방안을 통해 간접적인 규제방안까지 발표했지만 펀드 판매사들의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선되기는 커녕 작년 말보다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이 올라간 곳도 수두룩하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과 계열사의 부당거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판매사의 평균은 70.2%였던 반면 지난 4월말 기준 10개 상위 판매사의 평균은 72.7%에 달했다. 상위 20개사로 범위를 넓혀도 비율은 57%에서 59.2%로 높아진다. 판매사들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27개 주요 판매사(펀드 판매액 5000억원 이상) 중 절반에 가까운 13개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4월말 기준)이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 당국의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이 전혀 통하지 않은 셈이다.

주요 판매사 중 계열사 '몰아주기'가 가장 심한 곳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95.27%에 달하는 미래에셋생명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된 펀드 100개 중 95개 이상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라는 얘기다. 판매액(설정원본)도 2조3141억원에서 3조1284억원으로 8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고, 비중도 작년 말보다 0.9% 이상 높아졌다.
한국산업은행은 한국인프라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두 곳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93%에 달했으며, PCA생명보험은 판매한 펀드 중 계열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의 펀드 비중이 85%를 넘었다. 대한생명보험도 4조원이 넘는 펀드 판매고 중 한화자산운용 펀드가 80%를 넘었다.

작년말 대비 판매비중 상승률은 단연 은행들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의 펀드 판매 비중을 1.1% 가량 끌어올렸고, 농협은행과 국민은행도 모두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1.7~1.8% 가량 높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38.34%였던 우리자산운용 펀드의 판매 비중이 42.55%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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