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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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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제외시 당기순이익 27% 감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업카드사들의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겉으로는 큰 폭으로 수익성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익이 현저히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중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7802억원으로 전년 동기(4664억원)대비 3138억원(67.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를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8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나 증가한 셈이 된다.
하지만 이번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를 제외할 경우의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1256억원(26.9%) 감소한 게 된다. KB국민카드를 포함해 계산한다 해도 당기순이익은 4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나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분사로 인해 전업카드사가 7개로 늘었음에도 불구, 지난해 1분기 6개사가 낸 당기순이익 수준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카드사들이 이젠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는 이유는 뭘까. 수익은 정체되어 있는데, 비용 및 대손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주된 이유는 감독당국의 규제다. 당국은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신규 발급 및 카드 대출을 규제하고 있으며, 중소 상인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율도 낮추도록 하고 있다.

반면 카드 비용은 전년말 대비 2235억원(10.1%) 증가했고, 대손비용 역시 2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억원(46%) 증가했다. 규제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고,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가계사정이 악화돼 연체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의 자산도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79조7000억원)대비 2조9000억원(3.6%) 감소했다.

신용판매 자산은 49조4000억원으로 전년말(51조6000억원)대비 2조2000억원(4.2%) 감소했다. 감소 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6000억원)대비 현저히 커졌다. 카드대출 자산 역시 지난해 하반기 28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 감소한 2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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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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