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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글로벌 정책공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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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각국 중앙은행의 위기완화 조치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2.56%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8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12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단행된 금리 인하인 만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가 담겨있는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추가 경기부양 기대로 이어져 그간 중국 경기 우려로 낙폭이 컸던 철강, 화학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글로벌 정책공조에 시동이 걸리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므로 IT, 자동차 등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7%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1%, 0.48% 내렸다. 중국의 금리인하 및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장 후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데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바닥 시그널로 제시했던 조건들이 충족되면서 지수 저점에 대한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정책 공조 및 가속화를 첫 번째 시그널로 제시했는데 이미 각국 중앙은행의 공조가 시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정에 없던 G7 화상회의나 EU 정상회담(28~29일)에 앞선 이탈리아-프랑스 정상회담(14일), 독일-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정상회담(22일) 등은 위기 해결을 위한 각국 정상의 분주해진 움직임을 나타내며, 이는 지수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제시했던 스페인 국채 금리 안정도 전일 스페인이 당초 예상물량보다 초과된 20억7000만유로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충족됐다. 응찰률도 10년물 3.29배, 4년물 2.56배, 2년물 4.26배로 이전에 비해 수요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만큼 지수 바닥에 대한 기대가 확산됨은 물론이다.
한편 전일 지수 반등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수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술적인 측면으로는 코스피이중 바닥·하락갭 메우기·미국 주요지수 200일 이동평균선 탈환이 제법 의미 있다. 4일에 있었던 하락갭을 빠른 시간에 소멸 시킨 것은 지수 조정의 장기화 가능성을 줄였으며, 미국 주요지수의 재빠른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은 추가 급락에 대한 위험을 축소했다. 여기에 이중 바닥의 형태를 보인 점도 지수 저점에 대한 기대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위기 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가 맞물려 소재, 조선, 기계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장기적인 시각에서 삼성전자를 위시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변함이 없다.

◆김두언·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7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3와 정책금리 인하를 대비해 과거 ECB의 추가부양책을 실시했던 시기와 이날부터 적용되는 중국의 금리인하 외에도 하반기 지준율과 대출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과거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때의 KRX100 업종 별 수익률을 살펴봤다.

지난 ECB의 1차, 2차 LTRO와 금리인하 시기에 벤치마크(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자동차, 은행, IT, 반도체, 운송, 필수소비재, 금융, 건설, 헬스케어 순이며 금리 인하기에는 필수소비재만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편 과거 중국인민은행(PBOC) 지준율 인하기에는 운송, 필수소비재, 자동차, 헬스케어, IT, 반도체, 은행 등이 아웃퍼폼했다.

물론 이 기간 다양한 변수들이 KRX100 업종 수익률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최근 유로존과 중국의 센티멘털에 크게 흔들리는 글로벌 증시 정황상, 단기적인 접근에 있어 벤치마크대비 아웃퍼폼한 업종은 고려해 봐야 할 사안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ECB와 FRB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데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2차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스페인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은행권에 대한 제한적 구제금융을 검토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스페인은 7일(현지시각)의 중장기 국채 입찰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한 고비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여러 모로 최근의 반등은 기분 좋은 흐름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는가인데, 단기적으로 1800대 후반까지는 노려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1890~19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동시에 5월 하락폭의 약 50% 되돌림에 해단하는 구간이다.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온 데다 아직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떄문에 1800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성 매물이 강하게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모멘텀은 17일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이다. 각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에 더해 유로존 우려가 추가적으로 완화된다면 코스피는 1900을 넘어서는 흐름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략은 실적주와 낙폭과대주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실적주로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낙폭과대주로는 단기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화학·정유·기계 등의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전통적 중국 관련주의 경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와 맞물려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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