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뿐 아니라 미국채 선물과 엔/달러 환율 등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지금 단계에서 부양책이 어떤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최악의 국면은 피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 같다. 벌써 '안도 랠리'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현재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그리스의 2차 총선이 끝나는 7월에는 ECB가 기준금리인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 경신 이후 3일 연속 상승하며 적삼병을 기록했다. 바닥권에서의 적삼병은 큰 시세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엔/달러가 78엔의 중요한 지지선 확인 이후 3일 연속 반등한 점이다. 미국채와 엔화 강세 모두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의 결과이었기에 긍정적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으로 급등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1%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동결 이후 필요시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73센트(0.9%) 상승한 배럴당 85.02달러로 마감됐다.
5월 미국 PPI,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각각 1%, 2% 초반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최근 TIPS 스프레드도 200bps 이하로 축소됐다. 미국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안정되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부진한 여건과 더불어 추가적인 정책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일본은행 역시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추가적인 자산매입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도 부진한 경기여건 감안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