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수사관을 사칭해 미리 만들어 둔 가짜 경찰 홈페이지로 피해자들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입력케 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14명을 붙잡아 이 중 조선족 김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관인데, 당신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있다. 공범이 아니라면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계좌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엔 검찰청 홈페이지를 가짜로 만들어 보이스피싱에 활용한 일당이 잡힌 적도 있다.
이들에게 당한 사람들은 대학교수, 공무원, 대학원생 등 137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도 12억원이나 된다.
특히 노씨는 대포통장에서 돈을 빨리 인출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두 명을 동원하는 바람에 삼부자가 한꺼번에 붙잡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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