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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왜 9회말 2사 그랜드슬램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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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관계자, 팬 잇단 하소연에 ‘빛 좋은 개살구’ 실태 뼈저리게 파악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사진=정재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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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인구는 약 1053만 명.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 가운데 750만 명이 프로야구를 한 번 이상 시청했다. 두 차례 이상 접한 시민은 160만 명이다. 서울을 연고로 둔 프로구단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등 세 곳이다. 이들이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 목동구장에는 지난 시즌 총 288만 6877명이 운집했다. 수치는 올 시즌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다수 관계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이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도 마찬가지. 또 한 번 재현된 열악한 시설, 광고료 징수 및 사용료 문제, 야구장 주변 교통 정체 등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문제의 대부분은 서울시와 연계돼 있다. 야구장을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소유주인 까닭이다. 잇단 불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매를 걷어붙였다. 4일 오후 잠실구장 그라운드에서 열린 ‘야구발전을 위한 청책(聽策)워크숍’에 참석, 야구관계자 및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2시간 넘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그는 “지진해일과 같이 쏟아지는 요구들이었다. 사무실에서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쳤다면 이 같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9회말 2사에서 만루 홈런을 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겠다”라고 밝혔다. 그간 서울시의 프로야구 관련 운영이 3점차 이상 뒤졌다고 판단한 셈. 박 시장이 실감한 ‘빛 좋은 개살구’의 어두운 그림자는 과연 어떤 것들일까. 그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발언들을 모아봤다.

서울시 야구장, 30년 전과 똑같다?
프로구단 대표이사들의 호소는 대부분 야구장 시설 개선에 쏠렸다. 새 구장 건립, 관중석 신축, 스코어보드 교체, 스카이박스 마련,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 주차장 해결 등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프로야구 팬들도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김승영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5000명이던 잠실구장의 평균 관중이 어느새 2만20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시설은 30년 전과 다름이 없다. 인천의 문학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구장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에 좋은 야구장이 설립되든지, 시설 개보수를 통해 관중들이 보다 즐겁게 야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이 되면 계단까지 사람이 들어찬다. 관중들의 동선 확보가 안 된다.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프로축구는 관중 대비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야구는 조금 더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

전진우 LG 트윈스 대표이사
“5~7만 관중 수용이 가능한 미국, 일본의 구장들과 잠실구장에서 야구를 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현재 야구는 국내 문화 콘텐츠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이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필요로 하는데 주변 환경이 조성돼야 가능하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신경이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주축이 되는 문화 콘텐츠, 야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달라. 특히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 얼핏 넓어 보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나가는데 30~40분이 소요된다.”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사진=정재훈 기자)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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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
“목동구장에서 맞는 5번째 시즌이다. 처음에는 평균 관중이 7천명이 되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매진되는 경기가 꽤 많이 늘어났다. 매표소 쪽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팬이 많다고 들었다. 자체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신규 야구팬이었다. 가족 단위가 많았다.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마포구, 강서구 등 서울 서부 지역에서 많이 찾아왔는데 못 보고 돌아가는 모습이 무척 안타깝더라. 이것이 프로야구의 첫 경험이라면 과연 또 찾아오려고 시도할까. 목동구장은 작다. 최대 1만 2500명을 수용하는데 그친다. 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려면 내외야 관중석 신축을 통한 2만석 규모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스코어보드도 다른 구장에 비해 낡았다. 그래서 기술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비즈니스 장소로 혹은 시민들의 돌, 환갑잔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의 설치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프로야구 팬1
“당장 내일부터 할 수 있는 일을 말하겠다. 프로야구는 성인 남성들의 소유물을 지나 가족 스포츠가 됐다. 여성 팬도 많이 늘었지만 이닝이 바뀔 때마다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관중이 많다. 서울시는 최근 여러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야구장은 공공장소다. 법을 바꿔야 옳다. 둘째는 수유실 확충이다. 잠실, 문학구장에는 마련돼 있으나 목동구장에는 없다. 내년부터라도 도입해야 한다. 목동구장은 지하철역과의 거리도 짧지 않다. 셔틀버스 운행 등이 마련된다면 팬들을 끌어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 팬2
“부산 사직구장 등은 경기 종료에 맞춰 버스, 지하철 등을 집중 배치, 혼잡을 최소화한다. 잠실구장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와 다소 혼잡하다. 자가용 이용자들도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입구에 설치된 무인 요금정산기의 수도 적다. 아예 없는 입구도 있다.”

프로야구 팬3
“잠실구장 내 수유실은 곰팡이가 너무 많다. 에어컨도 없다. 선풍기가 설치돼 있는데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있다. 아이를 데려온 엄마들이 기저귀조차 갈 수 없는 수준이다. 화장실에서 수유를 해결할 정도다. 수유실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쾌적한 환경은 더 절실하다.”

프로야구 팬4
“시설 보완이 절실하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 야구장인데 오히려 더 받고 가는 것 같다. 돔구장 하나 없어 여름에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안타깝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왼쪽)이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프로야구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왼쪽)이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프로야구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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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팬5
“목동 5단지 주민이다. 경기장과 집 사이의 거리가 약 170m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넥센이 홈경기를 치르는 날마다 소음에 시달린다. ‘집값이 떨어진다’와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가족들이 저녁만 되면 베란다를 열지 못한다. 안방에서 잠을 청하는 아이도 자주 깬다. 나 역시 히스테리가 생겼다. 5단지 주민 모두가 막막해한다. 넥센이 고척동 돔구장으로 홈을 이전할 때까지만 참아보려고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오늘 이장석 대표가 내외야 관중석 신축 등을 요구하는데 이전을 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문제는 소음에 그치지 않는다. 프로야구를 하는 날이면 목동 일대는 주차장이 된다. 출퇴근에 2시간이 더 소요된다. 교통문제는 어떻게든 참을 수 있다. 소음은 다르다. 누가 집 앞에서 매일같이 앰프와 북소리를 낸다고 생각해보라. 롯데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파트는 휘청거린다. 내년까지만 참자는 심정인데 제발 목동의 주민들을 생각해 달라.”

재주는 구단이 부리고 돈은 서울시가 챙긴다?

서울시와 프로야구단 사이 가장 큰 갈등은 광고료 징수 및 사용료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광고대행사에 잠실구장 광고권을 넘기며 72억 2000만 원을 챙겼다. 프로야구 인기 속에 전년보다 47억 7500만 원을 더 받았다. 두산, LG 구단의 부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잠실구장 임대료는 25억5800만 원이다. 전년도 13억 8600만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내년에 추가로 내야 하는 물가 상승률 3%는 덤. 사정은 넥센이 사용하는 목동구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생력을 갖춘 구단으로의 발돋움에 서울시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가 야구장을 공공재로 보느냐, 산업재로 보느냐다. 현재 서울시는 야구장을 산업재로 보는 것 같다. 창원시는 NC 다이노스에 야구장 건설은 물론 네이밍 라이트, 운영권, 광고권을 다 줬다. 10구단 유치를 노리는 수원시와 전라북도도 모두 비슷한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시의 수익 증대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야구에는 악영향이다.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 종목들도 그럴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서울시가 벌어들인 돈을 야구팬과 경기장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벌어들이는 돈은 늘었는데 화장실, 주차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잠실구장의 경우 화장실 하나를 659명이 사용한다. 문학구장은 368명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프로구단들은 계속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수익이 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신경을 쓰지 않다 야구 붐이 일자 모든 것을 가져가려 한다. 잠실구장 광고권이 72억 2000만 원까지 뛰어오른 건 구단들의 노력 덕에 가능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대표적이다. 매년 150억 원의 적자 속에서도 돈을 퍼부어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당시 서울시는 무엇을 했나. 왜 다른 지자체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서울시만 이러한가. 어려울 때는 구단에 맡기고, 잘 되면 다시 빼앗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백순길 LG 트윈스 단장
“지난해 관객 동원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43억 원을 지출했다. 비용은 서울시에 인정되지 않는다. 계약상 남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LG 구단은 연간 150억 원의 적자를 낸다. 그래서 모그룹의 지원 형태로 겨우 운영된다. 잠실구장은 사용료는 뛰어올랐지만 지난해와 바뀐 것이 없다. 오히려 광고권도 3배가량 인상됐다.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다.”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사진=정재훈 기자)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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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
“지적 재산권의 주인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각 구단들은 야구팬들에게 532차례의 수준 높은 경기를 제공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 직원 계약 등을 더해 1년에 약 230억 원의 예산을 지출한다. 운영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계속 투자한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는 목동구장의 시설 광고권을 경쟁 입찰을 통해 광고대행업체에게 넘겨주겠다고 한다. 불합리한 처사다. 그동안 구단 측은 직접 광고를 받았다. 102개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데 이 가운데 73곳은 히어로즈에만 한다. 이들은 목동구장 시설을 보고 돈을 내놓지 않는다. 지난 시즌 꼴찌로 추락한 구단에 대한 측은지심 성격이 더 강하다. 순순한 마음에서 후원을 해주는 건데 그런 정성을 서울시와 나눠야하는 건 마땅하나 광고대행업체에게 빼앗기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 운영이 가능한 권리를 제공했으면 한다.”

프로야구 팬6
“바르셀로나 캄프누와 같은 유럽의 구장들은 매년 시설 보완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건설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어제 지은 구장처럼 아낀다. 반면 잠실구장은 20년 전과 다를 게 없다. 무엇에 투자를 한 것인가. 그간 수많은 사용료를 받아들여 바꿔놓은 건 페인트칠, 변기 신설 등이 전부다. 야구장을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으로만 바라본다. 야구장의 주인은 시민이다. 다른 나라의 시들은 구장을 자산이라 생각하고 아끼는데 잠실구장은 관리 면에서 버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울시에 화가 난다.”

김재형 KBO 기획팀장
“야구는 올림픽, 월드컵과 같이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다. 하나의 종목을 넘어 이제는 삶의 일부이자 문화 콘텐츠가 됐다. 구단에서 서울시에 일부 비용을 지불하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시설 광고권의 경쟁 입찰 등이다. 서울시에서 이런 부분을 꼭 감안해줬으면 좋겠다.”

계륵으로 전락한 고척동 돔구장?

서울시는 2009년 2023억 원을 들여 고척동에 돔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완공 예정일은 내년 말로 미뤄졌다. 동대문구장이 철거된 상황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방을 전전한다. 대한야구협회가 울상인 건 당연하다. 내년 개최를 이끌어낸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부터 어디서 소화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얼굴이 밝지 못한 건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돔구장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 홈구장으로 대여하겠다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 한 번도 고척동 이전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목동구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제 2 홈구장이라면 고려해볼 사안이나 고척동 돔구장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정재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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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대한야구협회 사무처장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치러지던 동대문구장 자리에 동대문공원이 들어섰다. 고척동 돔구장은 그 대체 장소다. 1년에 약 400경기를 맡아 관리하는 대한야구협회에 지연되는 완공 일자는 반가울 수 없다. 수익 창출 이상은 물론 넥센 히어로즈가 홈으로 사용하는 목동구장을 중복 사용해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생이 아닌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 셈이다. 고척동 돔구장은 프로구단도 사용해야 한다. 아마추어만 사용한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 뻔하다. 더 많은 연구의 시간도 필요하다. 당초 고척동 돔구장은 하프돔으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소음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뚜껑을 달게 됐다. 하지만 주차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고 교통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셔틀버스 운영, 사전 예매제도 등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어야 한다.”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학생 야구가 셋방살이로 전락했다. 구걸하면서 야구한다. 내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도 고척동 돔구장에서 치르지 못하게 됐다. 아마추어 야구는 프로의 젖줄이자 기틀이다. 많이 도와달라.”

양해영 KBO 사무총장
“고척동 돔구장의 사용료는 동대문구장의 수준과 같아야 한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차질이 생긴 건 전적으로 서울시의 책임이다. 고척동 돔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으니 프로구단들이 잠실구장, 목동구장을 비워야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프로경기는 어디서 치러야 하나. 어느 정도 합의를 봐야 할 사안이다. 전세로 살고 있는 가족에게 집주인이 무작정 나가라고 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용철 KBS 야구해설위원
“아마추어 야구가 떠돌이 생활을 한다. 동대문구장 철거 직전 중계를 맡아 고별방송을 했는데 ‘야구의 메카’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당시 많은 야구인들이 반대했지만 서울시의 정책을 막지 못했다. 그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 야구는 성적보다 즐기는 문화가 됐다. 하지만 서울시 내 어린이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시는 이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나. 일본의 경우 전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도쿄 긴자 거리 빌딩 숲에도 어린이야구장이 마련돼 있다. 왜 일본이 스포츠 강대국인가. 엘리트 스포츠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즐기는 야구를 한다. 서울시 체육진흥과의 1년 예산 가운데 어린이 야구에 전달되는 투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야구 종사자들도 힘을 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야구는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다. 깊이까지 신경을 써 달라. 그래야 야구가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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