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석기 김재연 국가관 검증할 자격없어
이해찬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대통령 선거를 정책선거를 만들겠다는 공작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등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국제엠네스티라든가 국가 아닌 인권단체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관계가 없지만 (국가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외교적 관행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YTN 라디오 생방송 도중 전화를 끊은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원래 제게 질문서를 보낸 것을 보면 7개 문항 중 6개 문항은 전당대회였고 마지막 1개가 임수경 의원과 관련된 질문 이었다"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게 아니라 항의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조치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국가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박 대표가 그 사람들 검증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두 의원의 제명은) 매카시즘 보다 더 악질적"이라면서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10%의 지지를 줘서 당선된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것은 10%의 지지자를 무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의원 다수 숫자로 국가관을 검증하겠다는 것 자체가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그렇게 오만한 분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시겠냐"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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