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결승전서 정연주 1홀 차 제압, '2주 연속우승' 위업 달성
김자영은 27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골프장 네이처, 가든코스(파72ㆍ6536야드)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일 정연주(20)와의 결승전에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의 신승을 거뒀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2주 연속우승'이다.
'퍼팅의 힘'이 결과적으로 우승 동력이 됐다.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 우승 직후 "대회를 앞두고 김대섭 프로에게 2주 동안 퍼팅 등 숏게임을 배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소개했던 김자영은 이날도 위기 때 마다 '짠물 퍼팅'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11번홀(파4)을 이겨 한 홀 차로 앞선 김자영은 특히 이후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며 정연주를 압박했다.
정연주는 반면 그동안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2개 홀을 만회했다가 다시 내주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비기면서 대장정은 끝이 났다. 김자영은 "핀 위치가 까다로워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전략을 세웠고, 다행히 숏게임이 좋아 생각대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2승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상금랭킹 1위와 다승왕을 목표로 삼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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