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5월 셋째 주 월요일 '성년의 날'은 청소년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는 동시에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성년의 날은 고려 광종 16년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됐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로,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로 치뤄졌는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로 서서히 사라졌다.
성년의 날이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각 기관장의 훈화와 모범 성년에 대한 표창 등 범국민적인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는 이틀 앞선 지난 19일 성균관 명륜당에서 만 20세가 된 청소년들이 참석해 제40회 전통 성년례를 가졌는데, 남자들은 망건과 갓을 쓰고 여자들은 쪽을 찌고 비녀를 꽂으며 성년이 되는 의식을 치뤘다.
하지만 요즘 청춘 남녀들에게 성년의 날은 전통적인 의미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친구들간에 선물을 주고 받고 음주를 즐기며 자유로운 해방감을 만끽하는 날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성년의 날에 이성친구가 기념선물을 주지 않는데 대한 푸념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MIR_**)은 "남친 없어서 서러운 성년의날 흑흑 ㅠ"이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이에게 "헐! 남친 매너 없네요. 나 같음 안사귀어 그렇게 참고 넘어가지 마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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