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화, 김승연 회장 앞에서 터닝 포인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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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침체에 빠진 선수단 응원을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한다.


김 회장은 16일 한화가 두산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잠실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순수하게 야구를 즐기고자 잠실구장을 방문한다”며 “선수단을 따로 만날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이 올 시즌 야구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지난 2일 잠실 LG전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레 일정이 취소됐다. 한화 구단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었다. 당시 선수단은 류현진이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2-6으로 졌다.

한대화 감독은 이날 선발로 양훈을 예고했다. 최근 성적만 놓고 호투가 예상된다. 4월 28일 청주 넥센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뽐냈다. 김 회장의 방문은 여기에 힘(?)이 될 수 있다. 그간 찾은 야구장에서 한 번도 패배를 목격하지 않은 까닭이다. 한화 선수단은 김 회장이 잠실구장을 찾은 지난해 8월 7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1-4 대승을 거뒀다. LG의 6회 공격 때 본부석 상단 테이블 석에 자리를 잡은 김 회장은 시종일관 여유롭게 경기를 지켜본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대화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금일봉도 전달했다. 한화 팬들이 “김태균”을 연호하며 그의 영입을 외치자 관중석을 향해 “김태균 꼭 잡아올게”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스토브리그에서 약속을 지켰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 원을 안겨주며 김태균을 데려왔다. 김태균은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지난여름 잠실구장을 방문한 김승연 구단주의 ’꼭 잡아줄게’라는 말씀이 힘이 돼 한화로 복귀해 의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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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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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선수단 합류 또한 김 회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복귀가 규약의 벽에 막히자 “그런 문제는 구단이 해결해주는 것이 도리”라며 직접 영입을 지시했다.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선수단 지원에서도 발견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7일 류현진, 안승민, 양훈, 김혁민, 장민제 등 선발투수 5명 앞으로 응원 전보를 보냈다. 1군 코칭스태프 및 선수 전원에게 체질별 진맥을 거친 보약을 맞춰주기도 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격려나 회식비를 전달받은 적은 있어도 전보와 보약 등으로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수단 사기가 크게 충전됐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16일까지 30경기를 치르며 11승19패를 기록, 리그 꼴찌로 처졌다. 바로 전날인 15일 두산전에서는 실책 4개를 저지르며 자멸, 8-11로 역전패했다. 한대화 감독은 16일 두산전에 앞서 문책성 조치를 내렸다. 전날 실책을 남발한 내야수 이대수와 이여상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대신 신인 하주석과 백승룡을 불러들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최근 김용달 타격코치 등의 영입 또한 비슷한 일환이었다. 선수단은 김 회장 앞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까. 김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시즌 전 한대화 감독이 내놓은 목표는 우승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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