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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는 지금 '속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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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제고 목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 때 아닌 스포츠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판매대수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포츠카는 일반 세단과 다르게 해당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으로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콘셉트카와 같이 앞으로 나올 디자인에 적극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출시에 앞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쉐보레 브랜드는 최근 6세대 모델인 '콜벳 쿠페'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지난 1953년 출시된 이후 각종 모터스포츠를 통해 명성을 얻은 이후 미국시장에서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이 ‘콜벳 쿠페’를 직접 시승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이 ‘콜벳 쿠페’를 직접 시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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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국시장에서 부활을 선언한 도요타 브랜드 역시 오는 5월 '토요타86'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 차는 지난 4월초부터 일본에서 시장판매에 들어갔다.

대중차 브랜드들이 이처럼 스포츠카를 내놓는 데는 해당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콜벳은 전 세계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쉐보레 제품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로 쉐보레 브랜드 출범 두 해째를 맞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들 사이에 한국 자동차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중저가형 차량을 내놔야 팔렸던 과거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독일계 수입차 업계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시장은 이미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며 “고급형 모델의 출시에 이어 스포츠카 모델이 줄을 잇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출시된 포르쉐 스포츠카 911 카레라 S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도요타 '토요타86'

도요타 '토요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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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위주로 내놨던 도요타 브랜드가 '토요타86'을 내놓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이 선진화 될수록 소비자의 기호와 개성이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도요타 브랜드는 물론 렉서스 브랜드 역시 과거 외제차라는 측면만 부각해 마케팅하는데 한계에 다달았다”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점하지 못하면 눈높이가 높아진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중차 브랜드의 스포츠카 출시에 맞서 최소 수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제작하는 브랜드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포르쉐가 지난 1월 '911카레라S' 출시에 이어 3월에는 '포르쉐 파나메라 GTS'를 시장에 내놨다.

이탈리아 명차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 4월초 '그란카브리오 스포츠'를 내놨다. 페라리도 같은달 중순 '458 스파이더'를 내놨다. 이밖에 람보르기니 '가야르토', 메르세데스-벤츠 '뉴 SLS AMG 로드스터', BMW 'R8 GT 스파이더' 등 올 들어서만 10여대 이상의 모델이 출시됐다.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시작으로 낮은 트림의 모델을 들여야 저변을 확대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며 “스포츠카로 유명했던 포르쉐가 다운사이징 모델을 비롯해 다목적 유틸리티 차량(SUV)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도 “향후 수입차 시장이 세분화 되면서 최고급 스포츠카를 비롯해 보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차량이 출시될 전망”이라며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포츠카 출시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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