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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예고 신호? "제과·편의점 권리금 급등"

최종수정 2012.04.20 08:20 기사입력 2012.04.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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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예고 신호? "제과·편의점 권리금 급등"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기 경기침체 속에 유흥주점, 술집 등 점포의 권리금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제과점 등 불황에 강한 업종의 점포 권리금이 상승해 주목된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올해 들어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점포 3689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점포 4642개와 비교 분석한 결과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과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과점 권리금은 지난해 1억7069만원에서 올해 2억4277만원으로 7208만원(42.23%) 올랐다. 제과점은 제품 단가가 비싸지 않고 일정한 수요가 계속 몰린다는 점에서 경기 부침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에 50~60대 퇴직자들이 퇴직 후 개업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어 편의점 권리금도 지난해 6464만원에서 올해 1억1430만원으로 4966만원(76.83%) 상승했다. 증가율로 살피면 제과점을 뛰어넘는다.

편의점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인지도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카페형 편의점이 증가하면서 더 좋은 입지와 넓은 면적이 요구됨에 따라 권리금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중국집 권리금이 9947만원에서 1억4360만원으로 4413만원(44.37%) 올랐다. 중국집은 단가가 타 음식점 대비 낮아, 상대적인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여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골프 연습장은 권리금이 7856만원에서 1억1221만원으로 3365만원(42.83%) 뛰었다.

반면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먼저 줄이는 업종은 권리금이 떨어졌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유흥주점이었다. 유흥주점 매물은 지난해 2억2555만원의 권리금으로 타 업종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억5375만원으로 7180만원(31.83%) 하락했다.

의류점 권리금도 1억1525만원에서 5642만원으로 5883만원(51.05%) 내렸다. 의류점의 경우 가로수길이나 명동 등 여성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A급 상권에 입점하지 않는 이상 경기 침체기에는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업종으로 분류된다.

맥주전문점이나 호프집 등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주점들 역시 권리금이 떨어졌다. 이들 업종의 점포 권리금은 지난해 1억4154만원에서 올해 9160만원으로 4994만원(51.05%) 줄었다.

고시원 권리금도 1년 사이 1억4487만원에서 1억152만원으로 4335만원(29.92%) 빠졌다. 고시원은 2010년 7월부터 준주택으로 인정받으면서 입주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속에 권리금이 적지 않게 올랐다. 하지만 주택에 비해 열악한 거주편의성 때문에 장기 이용객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거품이 꺼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불경기가 계속 되면서 업종별 권리금에도 온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규 창업계획이 있는 예비 자영업자는 경쟁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블루오션 업종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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