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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 모바일카드 죽쑨 건, 대주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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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결제기능 칩 탑재 안돼
- 하나SK카드 승승장구와 대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이 확산된 것처럼 차세대 모바일카드 서비스도 이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종호 비씨카드 사장이 지난해 11월24일 차세대 모바일카드 론칭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이 사장이 이같이 말한지 4달, 그리고 비씨카드가 KT에 인수된 지 1년이 지나도록 비씨카드의 모바일카드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다.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면서 모바일결제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장담했지만 KT가 2009년부터 판매해온 아이폰은 정작 모바일카드 탑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칩 탑재가 가능한 갤럭시S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고객을 확보, 모바일카드 시장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SK카드가 발급한 모바일카드는 15만장, 신한카드는 5만장, 비씨카드는 5000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씨카드가 모바일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다. 차세대 모바일카드 국가표준을 개발하고, 회원사인 은행 등 방대한 네트워크를 갖췄지만, 대주주인 KT가 주력 판매한 아이폰은 모바일카드 탑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려면 본인이 가진 휴대전화(스마트폰) 단말기 내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ㆍ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있어야 한다. 단말기에 NFC 기능이 있는 칩을 끼우고,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본인이 소지한 플라스틱카드 번호 등 정보를 입력해야 카드 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까지도 아이폰에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있으며 아이폰을 제외한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베가NO.5, 테이크타키, 갤럭시노트, 프라다3.0 등의 단말기만 모바일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아이폰의 경우에도 NFC 칩이 장착된 별도의 외장 케이스(iCarte)를 끼우면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케이스는 7만원에 육박해 소비자는 새로운 케이스를 끼우는 수고로움에 가격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가슴을 졸이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이폰이 NFC 기능을 탑재하면 상황을 뒤집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올해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에는 모바일카드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KT와 SK텔레콤을 통틀어 약 370만명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 사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18.5%에 달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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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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