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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혼하이에 최대주주 자리 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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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적자 샤프, 몰락이냐 부활이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일본 액정표시장치(LCD)제조업체 샤프가 대만의 혼하이정밀에 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려 유례없는 적자를 낸 샤프가 혼하이 그룹과의 자본·기술의 제휴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샤프가 LCD패널 분야 제휴를 위해 669억엔 규모의 주식 1억2100만주를 발행해 대만 혼하이(鴻海)정밀공업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주를 인수하면 혼하이는 샤프 전자의 주식 약 10%를 보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번 제휴로 혼하이는 일본 서부 사카이지역에 보유한 샤프 LCD 공장에서 생산되는 TV용 제품의 약 50%를 매입할 계획이다.
혼하이는 대만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OEM)로 중국에서 애플 기기를 생산하폭스콘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100년 기업 샤프가 혼하이를 최대주주로 받아들인 이유는 4조원의 적자 때문이다. 샤프는 2011년도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2900억엔(약3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창업이래 최악의 실적 악화에 허덕이던 샤프는 지난 14일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오쿠다 다카시 상무이사가 샤프 대표이사 자리로 정식 취임한다.

오쿠다 다카시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혼하이와 전략적 제휴를 구축하고 주요 업무를 제휴하겠다"며 "양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수준의 수직 통합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비지니스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판단이다. 샤프는 LCD기술에 대한 자존심으로 자사가 생산한 패널을 타 기업에 공급하지 않는 전략을 구가해왔으며 연이은 적자로 몰락의 위기에 봉착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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