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측면에서도 한국의 실질 GDP는 2억7800만달러 가량 증가해 0.03% 가량 수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에서 터키로 수출하는 승용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6억7000만달러 규모다. 이는 터키 수입차 시장 점유율 7.82%를 차지하며 독일산 승용차에 비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 FTA 타결로 10~22%에 달하는 국산 승용차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고 가격경쟁력이 더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 역시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제품은 합성수지 등 플라스틱 석유화학 제품으로 지난해 4억3000만달러 가량이 터키에 팔렸다. 시장 점유율은 5% 가량이며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중국 등에 이은 5위권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제품에 부과되는 6.5% 가량의 관세가 사라지면 다른 나라의 점유율을 많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반면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산 쌀, 쇠고기, 고추, 마늘, 양파, 분유, 사과, 배, 감귤, 명태 등 주요 민감 농수산물 795개 품목에 대해서는 양허 제외, 관세 부분 감축, 장기 관세철폐 기간 설정 등 예외 수단을 확보해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수입이 불가피하거나 국내에 악영향이 적은 올리브유, 월계수 잎 등 162개 농산물과 32개 수산물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무역협회는 "터키는 유럽, 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이슬람 문화권으로 중동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 EU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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