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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오늘 폐막...'서울 코뮈니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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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양낙규.최대열 기자]'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막을 내린다. 이번 회의에서 최대 관심사는 '얼마나 많은 핵물질이 감축되느냐'란 점이다. 이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는 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는 53개국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대표와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였다. 이들이 도출하는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선언문보다 구체적인 실천조치가 담길것으로 보인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들의 핵 안보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담은 코뮈니케와 실행 조치가 포함된 작업계획 등 2건이 채택됐지만, 이번에는 이를 통합해 1건으로 작성된다. 전문과 11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3일 열린 각국 실무대표단 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된 코뮈니케에는 ▲핵 물질(HEU, 플루토늄)의 최소화 노력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 시설의 보호 ▲핵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 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 확대 등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이 담겨 있다.

추가로 이번 세계 각국 정상들은 핵무기 3000여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고농축우라늄(HEU)을 감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 안보의 기본 정신인 핵물질ㆍ방사능물질ㆍ관련시설 등에 대한 절취나 무단접근, 기타 악의적인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이 될 수 있는 위험 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이들이 핵물질을 취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없애겠다는 의미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6자회담 관련국들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을 일제히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차례로 만나서 다음달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ㆍ러 회담을 마친 뒤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한반도 평화와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후 주석은 북한 지도부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포기하고 민생발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북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추진하는 것은 미사일 발사"라고 못을 박으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보다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경제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이 비즈니스 외교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터키 카자흐스탄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ㆍ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과 향후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특히 자원ㆍ인프라 분야의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경제 협력, 국제 핵안보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통상뿐만 아니라 보건 의료, 과학기술, 문화ㆍ인적 교류 등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ㆍ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지식경제부 한국전력과 카자흐스탄 산업신기술부 및 국영송전회사 간 '전력효율 개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 측이 핵물질 처리 문제 등 회의 성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양낙규 기자 if@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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