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관심없고 철저한 장기투자로 성공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0% 미만으로만 주식을 보유한다. 주주총회나 경영진에 '잔소리'를 일절 하지 않는다. 주가가 시원치 않을 때 IR담당자에에 '짧은 푸념'을 털어놓는 정도다. 은둔형 슈퍼개미 자매 최경애-최성애씨 주식투자법이다. 이들이 소위 대박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투자를 통해 작지만 강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기업 이글벳 이글벳 close 증권정보 044960 KOSDAQ 현재가 3,780 전일대비 80 등락률 -2.07% 거래량 309,644 전일가 3,86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이글벳, 국내 동물약품업계 최초 소독제 중국허가…사료첨가제도 기대 이글벳, 반려동물 신장 영양제 ‘아미나바스트’ 출시 이글벳, 신규 CI·BI 공개…"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으로 도약" 은 개인투자자인 최성애씨가 주식 72만4036주(10.20%)를 신규 취득해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최성애(53)씨가 대표 보고자로 돼 있지만 뒤엔 공동투자자인 언니 최경애(56)씨와 형부 배만조씨(57)가 있다. 세 명이 공동으로 지분 10%를 보유했다. 이들이 슈퍼개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10년, 이-글 벳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부터다. 이-글 벳 관계자는 "주주총회 때 명부를 보면 이미 수 년 전부터 투자했다"고 전했다.


언니인 최경애씨는 남편과 함께 보락 보락 close 증권정보 002760 KOSPI 현재가 1,023 전일대비 7 등락률 +0.69% 거래량 322,836 전일가 1,016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보락, 中 시판허가 위암치료제 관련 특허 보유에 20%대↑" [특징주]보락, 바닥 찍고 큰 폭 반등‥실적개선 기대감 보락, 1분기 영업이익 5억원…전년 대비 333.6% 올라 에도 5% 이상 투자한 재력가다. 지난 11월 분기보고서 기준 부부가 9.15%의 지분을 보유했다.

1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두개나 되다 보니 두 자매, 목소리 좀 클 것 같다. 하지만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주주총회 참여는커녕, 안건에 대해서도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애당초 경영권에 간섭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사장과의 대화도 일절 없다. 주식이 안 오를 때 주식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짧게' 푸념할 뿐이다. 보락 관계자는 자매의 성향을 '은둔형'으로 정의했다.


자유롭게 시세 차익만 추구하지만 '원칙'은 있다. 지분 10%를 넘지 않는 것. 5% 이상 보유자는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만 공시하면 되지만 10% 이상 보유할 때는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또 10% 이상 지분 보유자는 내부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회사 관계자로 보기 때문에 단기매매 차익도 허락되지 않는다. 6개월 이내 매매할 경우 차익을 반환하거나, 6개월 보유 후에 매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슈퍼개미 자매의 수익률은 어떨까. 언니인 최경애씨가 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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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6일 이후 최성애씨 등 3인은 이-글벳 주식 13만2238주를 2억5161만원에 샀고 그 중 11만4888주를 2억2552만원에 팔았다. 남은 주식 1만7350주의 현 가치(21일 종가 기준) 3652만1750원에 매각 대금을 더하면 2억6204만원으로 차익은 1043만원이다. 1년여 간 투자수익률이 4.1%에 그치는 것.


하지만 보락 투자 결과는 훨씬 양호하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최경애씨는 20만3200주를 4억8186만원에 매수했다. 이중 주식 4600주를 1076만원에 처분했고, 여기에 남은 지분 19만8600주에 대한 현재 평가액 6억2261만원을 더하면 6억3337만원으로 차익이 1억5150만원이다. 수익률은 31.44%에 달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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