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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바이오株, 결산 앞두고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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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해 바이오 열풍을 등에 업고 급등했던 일부 바이오테마주들이 3월 결산 마감을 앞두고 연일 급락세다. 장미빛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관리종목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등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젬백스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연초대비 무려 10배나 오르며 연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케이에스비씨(옛 풍경정화)는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했다. 당초 20일까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 앞서 케이에스비씨는 지난 9일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었다.
적자전환한 재무제표조차 제때 승인받지 못하면서 케이에스비씨 주가는 21일 급락했다. 장중 10% 가까이 급락하다 회사측이 주주총회일인 28일 전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히고서야 낙폭을 5%대로 줄였다. 케이에스비씨의 감사보고서가 지연된 이유는 공교롭게도 젬백스&카엘에 대한 지분평가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 주가급등의 모멘텀이 됐던 부분이 결산때 발목을 잡은 것.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박세필 박사와 손잡으면서 지난해 11월말, 700원선에서 연초 1800원대까지 급등했던 동양텔레콤은 요즘 연일 하한가다. 4년 연속 영업손실에 자본잠식률 75%대로 관리종목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거래소의 경고에 최근 5일 연속 급락하며 반토막이 더 났다. 지난 1월10일 18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1일 352원으로 마감됐다.

세포치료제 연구로 주목을 받았던 엔케이바이오는 최근 불거져 나온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1월 2100원을 넘던 주가가 최근 700원대까지 밀렸다. 특히 엔케이바이오는 일본에 기술수출을 한 대금을 받으며 흑자전환을 했다는 발표 직후 횡령·배임설이 불거지며 충격이 컸다. 이후 회사측이 "관리종목행이나 퇴출 우려는 없다"고 밝히며 1000원선을 회복했지만 감사의견은 '한정'을 받았다.
표적항암제 '쎄라젠'으로 지난해 8월 500원대에서 11월 2800원대까지 급등했던 지아이바이도 최근 7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적자전환에 이어 바이오와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LED쪽에서 수주했던 7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해지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은 결과다.

지난해 바이오 테마 열풍을 주도했던 메디포스트도 최근 2개월 사이 반토막이 났다.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0만원선을 유지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밀리며 최근 10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각각 40%, 100%씩 늘었지만 1조원대 시가총액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최대주주인 양윤선 대표가 100억원대 지분매각을 한 것이 하락 전환의 촉매가 됐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주식들이 현재 가치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서가는 경우가 많지만 주가가 오른 만큼 장미빛 기대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다 보니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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