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비자 마음 읽는 '중용의 힘' - '마케팅을 공자에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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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현대 마케팅에는 기술과 분석만 있고 '마음'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제품(product), 가격(price), 판매촉진(promotion), 유통(place) 등 이른바 '4P'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4P' 모두가 물질적인 요소이고, 심적인 요소는 철저히 간과되어 있다는 것. 마케팅은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4P 그 어디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조작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볼 수는 없다.


'마케팅을 공자에게 배우다'(이하 공자에게)는 '인(仁)'으로 대표되는 공자 사상을 중심으로 한 동서양 철학을 마케팅에 접목시킨다. CJ, KT, LG 등 국내 굴지 대기업들에서 마케팅 자문으로 일했던 '공자에게'의 저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마케팅 통찰을 갖기 위해서 서양의 마케팅 이론서가 아니라, 동양 철학과 수많은 고전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평생 동안 인간과 인간 관계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는 세상 만물의 양면성을 모순으로 여기지 않고 조화로운 것으로 이해하는 통합적인 사고를 가진 장본인이었다. '공자에게'는 만약 공자가 환생해 기업 경영과 마케팅에 대해 컨설팅을 한다면 진심과 정성으로 가치를 제공해 소비자와 동감하며 '마음'을 얻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중용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다.


'공자에게'는 방대한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의 내용을 많이 소개한다. 인문학 지식만을 위한 철학이 아닌, 현재와 소통하고 있는 방식을 통해서다. 실례로 '주역'의 역(易) 생성 원리를 이용해 마케팅 역(易)을 창출해 내거나 '중용'의 학문사변형(學問思辯行, 배우고 묻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하라)의 원리를 현대 기업의 지식경영과 혁신에 적용한 아이디어들은 공자 사상이 과거의 고리타분한 '공자님' 말씀이 아닌, 현대 기업들의 고질병을 고칠 수 있는 최고의 처방전임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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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교 문화권 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모를 뿐이다. 이를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공자 사상을 중심으로 한 동양 철학과 고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동양의 가치가 2500년이라는 유구한 시간을 이어오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마케팅을 공자에게 배우다/김근배 지음/리더스북/1만6500원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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