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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퍼터가 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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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사용 억제 일관성 높아, 자연스러운 '시계추 운동'이 핵심

 벨리퍼터를 앞세워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키건 브래들리.

벨리퍼터를 앞세워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키건 브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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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밸리퍼터'.

'루키' 키건 브래들리가 지난해 바이런넬슨에 이어 PGA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순식간에 '메이저챔프'에 등극하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 등 일부 선수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골프규칙상 하자가 없고, 웹 심슨과 빌 하스(이상 미국) 등 이 퍼터의 주인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이 퍼터는 과연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까.
▲ '적법성'은= 아무 문제가 없다. 선수들 사이에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을 뿐이다. 미국의 골프전문사이트 골프닷컴이 그래서 100대 교습가에게 물어봤다. "적법하다"는 응답자는 77%, "불법"은 23%에 불과했다. "클럽의 일부를 몸에 의지해 사용하는 건 불공정한 이익"이라며 금지론을 주장하는 쪽의 의견이 사실상 설득력은 없다는 이야기다.

앞으로의 추세 역시 75%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팅이 우승 여부로 직결되는 선수들에게는 이미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필 미켈슨(미국)은 브래들리에게 사용법까지 물어보며 그 효과를 인정했다. "퍼팅에서의 긴장감은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역시 슬그머니 밸리퍼터를 사용해 보는 등 입장을 바꿨다.

 벨리퍼터로 페덱스컵에서 우승해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빌 하스.

벨리퍼터로 페덱스컵에서 우승해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빌 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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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성'은= 브래들리에 이어 심슨은 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고, 아담 스콧(호주)은 지난해 8월 브리지스톤에서 15개월 만의 우승을 일궈냈다. 하스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고,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에서는 필 미켈슨, 브래들리와의 연장전에서 무려 13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팅으로 역전우승을 일궈내 밸리퍼터의 성가를 드높였다.
미국의 100대 클럽 피팅 전문업체인 클럽픽스의 설립자 브론스 라이트가 실험을 해봤더니 실제 효과가 있었다. 핵심은 퍼터 끝을 배꼽이나 턱에 고정하는 사용법이 손목 사용을 막아줘 일관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 퍼터는 7번 중에 동일한 스트로크가 3번, 벨리퍼터는 5번이나 됐다. 관성모멘트(MOI)가 뛰어나 중심에서 빗맞아 힐과 토우로 때렸을 때의 감속 정도도 덜했다.

퍼팅 입스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무거운 헤드와 샤프트 때문에 클럽 헤드의 궤도를 변경하려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5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벨리퍼터의 성공률이 3% 가량 높았고, 실패한 경우 홀까지이 남은 거리도 더 짧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참가자들이 벨리퍼터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골퍼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 퍼터에 익숙해지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사용법'은= 그렇다면 벨리퍼터를 써보고 싶은 골퍼들을 위해 사용법을 알아보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소개했다. 핑 G5i Craz-E B 퍼터를 사용하는 심슨이 모델이다. 44.5인치로 웬만한 드라이버 길이에 무게도 385g이나 된다. 셋업 자세는 큰 차이가 없다. 양발과 어깨, 눈, 그리고 클럽페이스가 퍼팅라인과 스퀘어다. 셋업을 마친 뒤에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스윙크기와 퍼팅라인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립은 왼손이 더 아래쪽을 잡는 '역그립'이다. 그립 끝의 위치는 배꼽의 오른쪽이다. 백스트로크는 일직선상 아니라 다소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리듬은 일정하다. 임팩트 과정에서는 페이스가 홀 왼쪽으로 돌아가도록 그냥 놔둔다. 감각이나 스윙궤도보다는 일관성 있는 '시계추 운동'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의미다. '3퍼팅'이 지긋지긋한 골퍼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매력이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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