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사용 억제 일관성 높아, 자연스러운 '시계추 운동'이 핵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밸리퍼터'.
'루키' 키건 브래들리가 지난해 바이런넬슨에 이어 PGA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순식간에 '메이저챔프'에 등극하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 등 일부 선수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골프규칙상 하자가 없고, 웹 심슨과 빌 하스(이상 미국) 등 이 퍼터의 주인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이 퍼터는 과연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까.
앞으로의 추세 역시 75%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팅이 우승 여부로 직결되는 선수들에게는 이미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필 미켈슨(미국)은 브래들리에게 사용법까지 물어보며 그 효과를 인정했다. "퍼팅에서의 긴장감은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역시 슬그머니 밸리퍼터를 사용해 보는 등 입장을 바꿨다.
▲ '효율성'은= 브래들리에 이어 심슨은 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고, 아담 스콧(호주)은 지난해 8월 브리지스톤에서 15개월 만의 우승을 일궈냈다. 하스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고,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에서는 필 미켈슨, 브래들리와의 연장전에서 무려 13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팅으로 역전우승을 일궈내 밸리퍼터의 성가를 드높였다.
퍼팅 입스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무거운 헤드와 샤프트 때문에 클럽 헤드의 궤도를 변경하려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5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벨리퍼터의 성공률이 3% 가량 높았고, 실패한 경우 홀까지이 남은 거리도 더 짧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참가자들이 벨리퍼터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골퍼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 퍼터에 익숙해지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사용법'은= 그렇다면 벨리퍼터를 써보고 싶은 골퍼들을 위해 사용법을 알아보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소개했다. 핑 G5i Craz-E B 퍼터를 사용하는 심슨이 모델이다. 44.5인치로 웬만한 드라이버 길이에 무게도 385g이나 된다. 셋업 자세는 큰 차이가 없다. 양발과 어깨, 눈, 그리고 클럽페이스가 퍼팅라인과 스퀘어다. 셋업을 마친 뒤에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스윙크기와 퍼팅라인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립은 왼손이 더 아래쪽을 잡는 '역그립'이다. 그립 끝의 위치는 배꼽의 오른쪽이다. 백스트로크는 일직선상 아니라 다소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리듬은 일정하다. 임팩트 과정에서는 페이스가 홀 왼쪽으로 돌아가도록 그냥 놔둔다. 감각이나 스윙궤도보다는 일관성 있는 '시계추 운동'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의미다. '3퍼팅'이 지긋지긋한 골퍼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매력이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