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1%가 '이직 후 텃세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업무 능력, 성과를 과소평가 당했다'(37%), '의견을 내도 무시당했다'(30.1%), '허드렛일을 주로 맡았다'(29.9%), '나와 관련된 뒷담화를 들었다'(26.7%), '은근히 집단따돌림을 당했다'(24.3%), '업무를 과중하게 맡았다'(23%) 등의 순이었다.
텃세는 주로 상사·선배(63.9%)나 동일 직급 직원(31.8%)이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60%)이 여성 직원보다 많았다.
이직한 직장인들은 텃세를 피하기 위해 '인사 먼저 열심히 하기'(53.4%), '먼저 다가가기'(31.7%), '회식자리 항상 참석하기'(29.8%), '소수의 동료와 친하게 지내기'(29.6%), '업무성과 내기'(29.1%),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조용히 지내기'(26.4%), '업무 전문성 높이기'(26.2%), '근무강도 높이기'(23.6%) 등의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복수응답)
임민욱 팀장은 "연봉, 직급 등을 올려서 이직하면 직장생활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직원들의 배타적인 태도 등으로 초년생 시절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직은 연봉 등의 조건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본인의 궁극적인 목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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