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1등 DNA 배워라"···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인력 300명 무선사업부로 배치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전체 직원의 30%인 400여명을 무선사업부로 이동시켰다.
이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카메라 사업에 의지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신종균 사장은 기존에는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조직 개편 당시 IM(IT, 모바일) 담당으로 선임돼 현재 PC, 카메라, 네트워크 등도 총괄한다. 이후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했다. 삼성전자의 전세계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1.6%에서 2011년 11%로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카메라 시장이 DSLR에서 미러리스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20%로 지난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DSLR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무선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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