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식품업계 실적 뚝, 뚝, 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원자재값 상승에 물가억제 직격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해 식품업계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같은 수익성 지표는 곤두박질 쳤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6.9%)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곡물값 급등과 환율 리스크 등으로 일부 제당업체는 적자전환 됐으며, 유제품 업체들도 원유단가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이 반토막 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지난해 환율상승과 제분산업의 주원료인 원맥 가격 등락이 심해져 영업이익이 28억2400만원 손실을 기록, 적자전환 됐다. 당기순이익도 93.1% 감소한 24억원에 그쳤다.
유제품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대로 떨어졌다.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41.6%, 76.8% 감소한 154억9756만원, 45억1762만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9% 증가한 9443억7004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도 영업이익률이 4%대로 하락했다.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28.8%, 37.4% 감소한 495억9495만원, 529억772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17% 증가한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물가압박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 일부 분유 제품의 가격을 7∼8% 가량 인상했다.

농심 역시 지난해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29%, 37.6% 감소한 1101억원, 8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 증가한 1조97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뤘다.
또 사조해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으로 영업이익률이 1%로 하락했다.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69.9%, 96.9% 급감한 59억6600만원, 4억5500만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만 10.3% 증가한 53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영업이익률이 6.6%를 달성하는 등 영업익이 전년대비 6.7% 증가한 150억497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익도 각각 8,1%, 13% 늘어난 2947억4540만원, 97억6208만원을 올렸다. 삼양식품의 이러한 실적 호조는 지난해 7월 선보인 하얀국물 라면(나가사끼 짬뽕)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라면은 올해도 나가사끼 짬뽕에 이은 신세품을 출시를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6.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대비 소폭(0.2%) 증가한 4538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13.2% 증가한 6조5382억원을 달성했다. 식품업계에서 연간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곳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어 식품 물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어느때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돼 녹록치 않은 경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허리띠를 졸라 매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