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은 수요 개선보다는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연동된 투기적 투자에 의한 효과가 커서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급격한 유가 상승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유로존의 재정적자 문제로 확대되는 나비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이 수요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면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유가 상승은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공급적 측면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급등과 같은 오른쪽 '팻 테일 리스크'(Fat-tail risk)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점차 조정가능성의 왼쪽 팻 테일 리스크로 관심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 핵개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의 협상이 무위에 그치자 또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센트 오른 106.28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5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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