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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거리 패션'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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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매장만 2000개가 넘는다고?

이랜드그룹, '거리 패션'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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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뉴발란스, 에블린, 로엠, OST, 비아니, 바디팝, 더데이언더웨어, 헌트이너웨어, 미쏘시크릿, 스파오, 티니위니, 콕스···'

공격적인 '인수·합병(M & A)'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국내 패션 가두점 시장에서 2000개 이상의 가두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가두점 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라는 패션 브랜드 자체는 '추억속의 브랜드'가 됐지만, 뉴발란스·에블린 등 핫하고 새로운 브랜드들을 통해 가두상권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패션 매장 수는 총 4300개, 이 중 2000개 정도가 가두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가두점의 경우 브랜드별로 100개 정도면 주요 상권은 다 들어갔다고 보고, 200개는 포화상태로 본다”면서 “브랜드가 다양하긴 하지만 한 회사가 2000개 가두점을 가졌다는 것은 가두매장을 싹쓸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국내 가두시장의 최강 업체들도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하는 수준인 것으로 미뤄볼 때 이랜드의 가두시장 장악은 엄청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라는 패션 브랜드 자체는 사라졌지만, 실제로 이랜드그룹이 운영중인 브랜드를 안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길거리에 보이는 웬만한 가두 브랜드들은 다 이랜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보세옷 매장 관계자는 “그나마 보세가 잘 팔리던 홍대, 이대 상권마저도 최근에는 대기업 패션업체들이 들어섰다”면서 “1층은 정상매장, 2층은 아울렛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어 장사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울상을 지었다.

매장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명동상권도 이랜드 브랜드 전시장이 된 지 오래다. 로이드, 에블린, OST, 비아니, 바디팝, 더데이언더웨어, 헌트이너웨어, 미쏘시크릿, 뉴발란스, 스파오, 로엠, 티니위니, 콕스 등 20여개의 가두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랜드가 보유한 수많은 가두 브랜드 중 매출 1위는 지난해 3080억원을 벌어들인 뉴발란스다. 2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뉴발란스는 현재 110여개가 가두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2위는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로엠. 이 브랜드는 총 160개 매장 중 100여개가 가두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3위 티니위니는 총 120여개 매장 중 30여개를 가두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가두 매장 숫자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131개의 가두점을 보유한 헌트키즈다. 뒤를 이어 이랜드주니어(115개), 헌트이너웨어(112개) 등이 자리잡았다.

최근 이랜드가 가장 확장에 힘쓰고 있는 브랜드는 속옷 SPA 브랜드 미쏘 시크릿. 지난해 말 신촌과 명동에 가두 매장을 오픈한 미쏘 시크릿은 올해 총 20여개의 가두 매장을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주얼리 전문 브랜드 OST 역시 지난 5년간 연평균 5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브랜드로 올해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광고보다는 매장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이 이랜드와 타 업체들의 차이점”이라면서 “특히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첨단 유행의 발원지 명동은 이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올해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중 5조원을 유통에서, 4조1000억원을 패션에서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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