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량 생산과 집약적 재배가 이뤄지는 육묘환경에서는 병의 진단과 초기대응에 실패할 경우 피해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병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수박, 오이, 호박에 주로 발생하는 노균병과 흰가루병은 최근 이상저온으로 육묘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잎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병이다. 일단 발생하면 정식 이후까지도 병이 따라가므로 농가에 묘 공급시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수박, 오이 등 박과작물은 접목작업 시 상처를 통해 덩굴마름병이나 탄저병, 검은별무늬병이 흔히 감염돼 병이 발생된다.
검은별무늬병은 주로 호박과 오이에서 발생하며, 줄기가 쪼개지고 모잘록병처럼 식물체가 말라죽는다. 이처럼 병해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전문살균제로 방제해야 한다.
수박 육묘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수박과일썩음병은 종자 전염성 병해로 건전한 종자를 사용해야 한다. 일단 병이 발생하면 전염이 빠르고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수박과일썩음병은 잎맥 주위에 갈색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종자전염성이므로 묘판 전체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박과일썩음병으로 의심되는 식물체는 즉시 격리하고 전문기관에 병 검정을 의뢰해야 한다.
대량 생산과 집약적 재배가 이뤄지는 육묘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 위주의 병해 방제가 필수적이다. 밤에는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낮에는 충분한 환기로 시설 내부의 습도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한경숙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사는 "육묘시 병 발생이 확인되면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각각의 원인에 맞게 전용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방제대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